[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시민운동가 출신이지만 항상 차분하고, 의연했다. 정말 반듯한 이미지였지만,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에 대해서는 강한 투사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 정치의 발전에 있어서 시민의 참여가 우선이라던 더불어민주당 정병인 천안시의원(사 선거구)을 만났다.
1. 천안 시의원 당선자 중 최다득표율을 기록하였다. 비결이 무엇인가?
생각지도 않은 좋은 선물을 추가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비결이라기 보단 좋은 지역에 공천 받아 출마한 것이 주효했다. 요즘 선거운동은 과학이다. 다양한 유권자들의 성별, 직업, 가족구성 등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하여 거기에 따른 공약을 고심했다. 선거 운동 대상에 따라 시간대별로 다른 선거운동을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발로 뛰고 운도 따랐다. 그런 것들이 최다득표율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2.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몇 가지가 있는데, 특히 백석현대2차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 제 명함이 점자명함이다. 경실련활동을 할 때부터 10년 가까이 점자명함을 찍는데, 명함에 점자를 입히는 거라 선거운동에서의 활용을 고민 하던 도중, 캠프에서 토론을 거쳐 10년간의 정체성과 가치가 있으므로 점자를 강행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3만장 전액을 점자로 찍었는데, 젊은 여성분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이 점자명함에 대해 신기해하면서 부모에게 점자의 의미를 묻더라. 중학생은 나름 현실적이라 가격을 묻곤 했다. 점자에 대해 어떤 학부모가 설명을 하면 비용이 문제가 아닌 상대에 대한 배려의 관한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지녀온 가치를 틀리지 않음을 확인했다. 작은 것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더불어서 행복한 백석동을 위해 만드는 사명감을 가졌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3. 8대 시의회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조례는 무엇인가?
4년 동안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노동권익 지원센터 건립이다, 또한 그것을 지원하는 운영조례를 만드는 게 앞으로 4년의 목표이다, 본래 작년부터 비정규직센터였지만, 이제는 비정규직과 감정노동자를 위해 업무가 합쳐졌다. 그래서 원한 것이 “천안시 노동자 권익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다. 그리하여 현황과 연구를 진행하고 상담 등을 총괄해주는 노동권인 지원센터건립이 필요하다. 목표는 감정노동자들의 심리치료도 병행하며, 상담의 기본 프로세스에 대해 연구하고 지원하고자 한다.
4. 지역구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봉서산 약수터에 마치 마을정원 같은 공원을 만들고 싶다. 현재 사업비가 책정 중이다. 사업은 확정이고, 단계별로 사업비 예산이 세워지고 있다. 토지보상비로 15억이 세워졌고, 문제는 지주들과 보상 문제가 걸린다. 내가 생각하는 건 옆에 있는 중학교나 아파트에서 가족단위로 함께 소통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을단위의 공원이다. 중학교의 한 학급정도가 발표활동을 할 공연장도 있다. 간단한 운동시설도 존재한다.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매개체인데, 지주들과 협의가 어렵다. 전액 예산이 삭감되거나 불용처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공익과 재산권이 부딪히는 문제이다. 사실 다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재산권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하고 적절하게 보상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공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5. 종합운동장사거리 부근 교통체증에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 가 높다. 대안이 있는가?
사실 행정 비판을 하지 않으려 해도 안 할 수가 없다. 이곳의 교통체증은 2년 정도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입체교차로가 불당신도시의 입주에 맞춰서 진행되었어야 하나, 신 불당 입주자의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시기 또한 놓쳤다. 이 부분에 대해 우선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백석농공단지를 지나가는 우회도로로 교통정보 시스템 상 신호 체계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 지금은 교통경찰이 아침마다 통제를 하는데, 곧 신호체계가 개편되리라 기대된다.
6. 끝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10년 가까이 경실련활동을 통해 시민운동을 해왔고, 행정적 비판이나 새로운, 그리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제안하고 싶었는데, 일정부분 한계를 느꼈다. 아무리 좋은 사업을 만들어서 정책을 제안해도 행정부가 거부하거나 본래 취지나 목적이 변질 될 경우 악영향도 있어서, 직접 과감하게 출마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나 사회적약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싶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7. 지역주민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참여가 곧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조직된 시민의 힘이다.”라는 문구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때 이 사회는 발전이 생긴다.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질수록 정치는 좋은 쪽으로 변한다. 더욱 지역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주시며 저의 잘못을 직접적으로 비판해주시면 저 역시 수용하고 노력하겠다. 그래야 민주주의나 이 사회는 더 큰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병인 의원 약력
前)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국장
前)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뢰 사무국장
現) 시내버스 공공성실현 천안시민연대 정책위원
現) 천안교육지원청 미래교육 자문위원
現) 백석중학교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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