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를 보러간다 김현철 명예문학박사 (시인·일본 동경 청산학원 스포츠학과·해외문화 호남 사무국장) 내가 좋아하는 여수의 햇살 좋은 날의 깊고 진한 그늘과 같다 시험을 풀듯 세웠던 여행 계획 대신 고향 여수 바다를 보러 간다 너를 만나러 여수로 간다 바람이 불어도 따뜻하고 줄을 서지 않아도 맛 있다
눈 내리던 날 김현철 명예문학박사 (시인·일본 동경 청산학원 스포츠학과·해외문화 호남 사무국장) 바람 부는 날엔 어머니의 소리 들리고 소복소복 눈이 내리면 어머니 모습이 그리움으로 가슴을 적신다 눈가루 마당에 쌓이면 그리움은 더한다 마당이 목화솜 이불처럼 따스하면 어머니가 구워 주시던 고구마 화롯불 옆에 옹기종기
범 종소리 산속은 적막하고 밤 하늘에 별조차 없는데 저 범 종소리 어두운 세상에서 홀로 울고있구나 얼마나 많은 고뇌가 서려 있기에 저렇게 슬피 우는가 세상의 고뇌는 고뇌는 모두 모아 혼자서 울음을 토해내는 것 같구나 ▶범 종소리 얼마 전 구례 화엄사를 찾은적이 있었습니다. 언제 가보아도 천년 고찰의 위엄이
김현철 명예문학박사 (시인·일본 동경 청산학원 스포츠학과·해외문화 호남 사무국장) 눈 꽃송이 새벽녘 눈을 뜨니 폭신하고 하얀 솜이불이 온 세상을 뒤덥고 있다 간밤에 추위를 따뜻하게 나라고 하얀 눈 꽃송이 피었습니다 아침에 눈 뜨니 맑고 깊은 그의 눈동자에도 따뜻한 눈 꽃송이가 피었습니다 기나긴 겨울을
김현철 명예문학박사 (시인·일본 동경 청산학원 스포츠학과·해외문화 호남 사무국장) 겨울 바닷가 작은 어선 한 척 황혼 따라 통통거리며 여서도 선창 포구를 찾을 때 물결은 금빛 가물가물 저녁이 내린다 어둠이 곱게 내린 겨울 바닷가 가도가도 끝없는 파도 속에서 가쁜 숨 몰아쉬며 통통거리며 등대를 찾을 때 잿빛 물결 위로
김현철 명예문학박사 (시인·일본 동경 청산학원 스포츠학과·해외문화 호남 사무국장) 저승 자라의 눈으로 보면 네 목숨 하나 가는 것은 연꽃잎 하나 떨어지는 것에 지나지 않아 지는 꽃 있는 걸 그렇게 부릅뜨고 있으면 부처님도 염치없어져 ▶ 시작노트 광양 백운산 기슭에 세워진 돌로 쌓은 장승들 생김새가 모두 다르게
김현철 명예문학박사(시인·일본 동경 청산학원 스포츠학과·해외문화 호남 사무국장)눈 덮인 산사눈 내리는 산사는시간이 더디게 간다나무 위의 눈꽃들은늦잠을 자고하얀 털모자를 덮어쓴장독대는 미동조차 않는다하품하는 동자승은허튼 비질로시간을 재촉한다눈 내린 산사의 하루는길게만 느껴진다그렇게 내 인생도더디게 간다▶시작노트시인은 겨울 산사를 찾아서 전남 여수에 구봉산 아래 한산사를 방문하고 모처럼 눈이 많이 오던 날. 고향에 있는 산사에서 풍경과 함께 시 한 편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