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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세월호’ 선박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학생들도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앓고 있어 정신과 등 지속적인 치료가 요망되고 있다. 모두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당국은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는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이 장례식 비용 문제로 또 한 번 울었다는 소식이다.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의 경우 장례비용을 놓고 선사는 인천시에, 인천시는 행정절차를 핑계로 장례비용 지원을 미루는 등 한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국민소득 2만~3만 달러를 구가하는 경제대국이라 자처하는 나라다. 부끄러운 행동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어도단이다. 구태여 헌법상의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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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 그 슬픔과 분노의 바다에서 한 줄기 빛이 된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이 만들어낸 대참사 속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보다 남, 나보다 공동체를 앞세우며 몸을 던져 살신성인을 실천한 의로운 사람들이다. 이들의 의로운 행동은 누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들이 보여준 진정한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길이 기억해야 한다.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까지 승객안전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모두 달아난 세월호에도 의로운 승무원은 있었다. 오늘 인천에서 영결식이 거행된 여승무원 박지영(22)씨는 경험이 일천한 비정규직 직원이었지만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승객의 탈출을 도왔다고 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휴학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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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 모두가 침통한 분위기에 잠겨 있다. 온 나라가 비통에 젖어 있다.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4~5월 예정돼 있던 각종 봄철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당연한 조치들이다. 부득이 진행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치를 것을 당부한다. 세계 각 나라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조전을 보내오고 있다. 이 같은 문상정국 속에 오는 6·4 지방선거 연기론까지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사고 수습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6월 4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을 늦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정치와 선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고 있다. 때문에 예정된 경선 등 각 정당들도 선거 일정을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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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치일정을 사실상 중단하고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의 슬픔이 깊어져 집단 트라우마 증세까지 나타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정치권의 자숙 분위기는 당연하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재난대응 시스템에 정부는 두말 할 것도 없거니와 정치권도 함께 통렬한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이다. 과연 입법부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지 자문해보기 바란다. 물론 정치인의 의정활동을 모조리 폄훼해선 안 될 것이다. 민생을 챙기는데 아주 등한히 했다고 깎아 내릴 생각도 없다. 하지만 정쟁과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에 자신있게 ‘노’(No)라고 답할 정치인이 몇이나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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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비통해 있는 때에 4. 20일은 제34회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장애인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나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불편 합니다. 예전부터 장애인은 불쌍하고 부담스러운 존재, 무기력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기지는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속에도 그런 비하의 흔적이 많습니다. “귀머거리 행정”, "눈뜬 장님”, "벙어리 장갑”등 이런 말들이 언론은 물론, 우리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나아가“정신병자”, "맹인”, "농아자”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는지? 이런 9개의 용어가 법령에서는 57번, 행정규칙에서는 83번 쓰인다고 합니다. 늦은감은 있지만, 현재 국회에서 현행 법령에 사
기고
정상범
2014.04.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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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어제 장애인의날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세월호 충격 속에 모든 행사가 취소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나 이날의 의미마저 퇴색돼서는 안 될 것이다. 그동안 장애인의날이 형식적인 행사에 치우쳐 정작 장애인들의 외면을 받아 온 면이 없지 않았던 터여서 시혜와 동정만 있는 ‘장애인의날’을 폐지하고 ‘장애 철폐의 날’로 정해 장애인 기본권 확보와 일반인과 동등한 대우를 원하는 장애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성대한 기념식이나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재활·자립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인 것이다. 그동안 복지 문제가 국가적 화두로 대두되면서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 상당 부분 개선되기는 했으나 장애인은 여전히 차별적인 사회구조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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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시신이 속속 수습되면서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의 애통해하는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선장은 승객들을 버리고 달아났고, 정부는 우왕좌왕 실종자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정부가 새로 마련한 재난대응체계는 유명무실했다. 선체 내부진입 시도가 너무 늦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구조 당국의 초동 대처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두 달 전 해양경찰청 등의 특별 안전점검에서 세월호는 ‘선내 비상훈련 실시 여부’ 평가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양호’를 받았다고 한다. 하나에서 열까지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믿었다가 차갑고 캄캄한 바닷물에 갇혀 공포에 떨었을 어린 학생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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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459명 중 9명이 사망하고 287명이 실종된 대형 여객선 세월호 사고에서 특히 안타까운 것은 승객 대다수가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은 15일 저녁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부푼 마음을 안고 세월호에 올라탔다. 그러나 16일 아침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참변으로 이 꽃봉오리들의 꿈은 악몽으로 바뀌었다. 이들 중 불과 78명만이 구조됐고 나머지 학생들은 아직도 생사를 모르고 있다. 이 아이들이 겪었을 공포와, 자식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구조작업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당국은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말 뿐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단체행사에서 사고가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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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5천210원·시급기준)보다 28.6% 인상된 6천700원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노동 현실은 이보다 훨씬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최저임금은 법적으로 지켜져야 하고, 일한 만큼 받아야 마땅하나 정해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에서 시급을 받는 알바 대학생들이 수습이나 단기라는 명목 아래 감액을 강요당하는가 하면, 감액 대상인 감시단속근로자로 분류해 지급하는 등 모호한 기준을 내세워 고시한 최저임금조차 지급하지 않는 업체들이 허다하다고 한다. 법적으로 정해진 최저임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국제노동기구는 노동자
사설
대전투데이
2014.04.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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