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봉의산


봉의산 소양정에 노을이 질 때면
말없이 흐르는 소양강 두물머리
조선 시대 여인의 한이 서린 강
열일곱 소녀의 꿈을 저버린 남자

당대의 선비들이 즐겨놓던 소양정
진달래꽃 붉게 피는 동산에 올라
글 읽은 소리,전계심의 풍악 소리
갈대밭 슬피 우는 두견새는 알겠지.

꽃향기 휘날리며 내 임을 기다려
꽃피는 봄이면 돌아온다는 약속
절개를 지키려니 짓궂은 학동들
어서 빨리 오세요.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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