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인 배
 

 
저 힘에 잡혀
설마 하는
저 작은 힘에 붙잡혀
몸 어루만지는 물결에
한바탕 뒹굴고 싶은데
그 물결 데리고
끝없는 유랑하고 싶은데
자유 박탈한 저 힘을 어쩔꼬
나 놓아다오
결박 풀어다오
배 밀기는 나의 힘
감각은 살아
지구 밖으로 갈 것이다
갇힌 생각이 알지 못했던
그대 먼 하늘로
 
 
▶시작노트

추위에 잡혀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아까운 세월만 허비한 기분이다.
보이지 않는 사슬에서 해방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나 묶인 줄을 풀고 싶은 나룻배의 심정은 같았으리라, 생각의 유랑은 끝이 없고 아직도 보이지 않는 사슬에 주눅 들어 제대로 할 일 못하고 사는 기분이다. 이제 단단히 묶인 생각의 줄을 풀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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