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충북도청~청주공항 구간 광역급행철도화…향후 경부선 연결도 검토

정부가 광역철도로 추진 중이었던 대전~세종~충북 구간을 광역급행철도(가칭 CTX)로 바꿔 추진한다. 또 대구경북 신공항철도는 GTX 급행철도차량을 투입하고 민간투자(민자) 유치를 통해 가칭 DTX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교통분야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방도 권역별로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에 맞는 광역급행철도(x-TX)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x-TX의 x는 권역별로 진행되는 지명의 이니셜을 따서 붙일 수 있도록 지방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통칭이다. x-TX 사업은 민자 도입 방식으로 발굴해 추진하되, 정부와 민간이 7대 3의 비율로 사업비를 부담하게 된다. 다만 운영비는 민간에서 100%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다.

국토부는 우선 x-TX의 선도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구간을 CTX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당초 4차 국가철도망 사업계획에 포함돼 추진 중인 광역철도사업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진행 중이었다. 국토부는 기존 예타를 보류하고 다시 새롭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 노선을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충북도청~청주공항 등 주요거점을 연결하는데 이어 경부선 공용구간도 연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계획대로 CTX가 개통될 경우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기존 대중교통으로 1시간 40분 걸리던 소요 시간이 53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세종청사~정부대전청사는 기존 60분에서 15분, 오송역~충북도청은 기존 45분에서 13분으로 각각 단축된다.

국토부는 추가 사업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지방 광역철도 사업 가운에 민간이 경제성을 높여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면 최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추가 사업으로 대구경북 신공항철도 사업도 검토 대상이다. 대구~구미~신공항~의성 구간을 잇는 이 광역철도에 GTX 철도차량을 투입해 표정속도를 시속 50km에서 80km로 높여 급행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지홍 국토부 철도국장은 "다음 달 예타 조사를 신청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민자를 유치해 가칭 DTX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재정 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밖에 부·울·경, 호남권 등 메가시티화하는 지방도시 가운데 x-TX사업 추진이 가능한 신규 노선은 지자체와 민간 건의를 받아 단계적으로 5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 국장은 "현재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도시철도 사업도 민자 유치를 통해 타시도와 연결하는 가칭 BTX사업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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