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주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교육행정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구적인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1945년 10월 유엔(UN, 국제연합)이 창설되었고 6.25전쟁을 계기로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유엔군이 결성되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였고 유엔은 지체없이 북한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의 반응이 없자 유엔총회의 의결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전투병력, 스웨
덴을 비롯한 6개국의 의료지원단이 파견되었고, 물자지원을 포함하여 총 63개국이 참여하였다.

6.25전쟁 중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고 우리 국군의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아울러 유엔군의 희생자도 많았다. 유엔군은 전투지원과 의료지원을 합하여 195만여명이 참전하였고 정전을 하기까지 전사자 4만 여명, 부상자 10만 여명 등 총 15만 여명의 피해를 입었다.

전쟁 초기부터 많은 전사자가 발생하였고, 1951년 1월 유엔군 사령부는 부산시 남구에 묘지를 조성하여 각지에 가매장 되었던 유엔군 전몰 장병의 유해를 안장하기 시작했다.

1955년도에 우리 나라는 유엔군 희생에 보답하고자 이곳을 유엔에 기증하였고 유엔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결의문을 채택하여 현재 유엔에서 관리하고 있다.

1950년부터 1954년까지 이곳에 안장된 유엔군 전사자는 11,000여명 이었으나, 많은 전사자의 유해가 본국으로 송환되고 현재는 11개국 2320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묘지의 명칭은 재한유엔기념묘지로 출발하였으나 국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2001년 재한유엔기념공원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씨가 제안하고 많은 세계인들이 동참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세계인이 부산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을 올리는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2014년부터 유엔 참전 21개국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추모행사로 발전하여 매년 국가보훈부 주관 정부행사로 실시하고 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전사자 추모일이고, 영국 등 영연방 국가에서는 현충일이며, 미국은 제대군인의 날로 제대군인의 희생과 헌신에 추모하고 감사하는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11일 토요일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재방한 행사에 참여한 유엔참전용사와 유
가족등 70명이 함께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우리 국민들 모두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며 젊은 나이에 먼 이국땅의 전쟁에 참전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많은 해외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그 고귀한 희생을 되새겨 보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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