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6명(구속 8명) 검거, 충남지역 조폭 32명, MZ 조폭 연대 전국회 34명 검거

▲ 충남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충남지역 A파 폭력조직원 32명과 2002년생 전국 조폭 연대인 ‘전국회’를 조직해 불법행위를 이어온 MZ 조폭 34명 등을 검거해 주요 가담자 8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경찰이 MZ 조폭 연대인 ‘전국회’ 조직원 66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금 57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충남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이하 충남경찰)는 충남지역 A파 폭력조직원 32명과 2002년생 전국 조폭 연대인 ‘전국회’를 조직해 불법행위를 이어온 MZ 조폭 34명 등을 검거해 주요 가담자 8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A파는 2019년 6월~2023년 5월 충남 논산지역 폭력조직으로 활동하면서 MZ 조직원 21명을 신규 영입해 폭력단체 행동대원으로 활동시켰다.


또 2022년 8월~지난해 2월에는 22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 2022년 9월에는 A파 조직원 10명이 대포통장을 판매한 다른 지역 조직원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불법행위를 일삼았다.


특히 A파는 2022년 12월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신흥 폭력조직 ‘전국회’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 조직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등의 혐의를 받는다.

전국회 조직 당시 MZ 조폭들은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문구를 공유하면서 SNS로 연락체계를 구축, 또래 조폭 모임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충남경찰은 A파 조직에 가입한 10명의 MZ 조폭이 선배 조직원의 지시로 전북 지역의 B파 조직원을 모텔에 감금·폭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과정에서 충남경찰은 A파의 행동강령과 지휘체계 등을 확인, 최근까지도 20~30대 MZ 세대 신규 조직원을 대거 모집해 단합대회 등 정기적으로 회합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충남경찰은 A파가 속한 전국회가 의사결정권자를 ‘두목’이 아닌 ‘회장’으로 부르고, 조직 운영자금을 조직원이 각자 내는 회비로 충당하는가 하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대포통장 유통 등 범죄를 SNS에서 공유하면서 세를 과시하는 등 기성 폭력조직과 다른 활동 양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경찰은 A파 등 전국회가 명확한 행동강령과 지휘체계 없이도 폭력이 수반된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된 점과 신흥 범죄 집단을 구성해 활동해 온 점 등을 근거로 조직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 활동)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사회 불안을 야기한 조직폭력 범죄를 끝까지 파헤쳐 '전국회‘의 범행에 직접 가담한 21개 폭력조직과 배후 조직을 해체시키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며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었거나 범죄 행위를 목격한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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