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부여 동남리 궁도장 철거 모습.

그동안 충남 부여 동남리 궁도장 철거를 둘러싸고 부여군과 부여군 궁도협회가 대립한 가운데,최근 부여군이 궁도장 건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에 나서면서 공원사업에 향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본보 7월19일자 1면>

부여 궁도장은 지난 2014년 부여에서 열린 제66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당시 임시로 건립된 무허가 건물로 그동안 군민들 사이에 논란이 줄곧 제기됐었다.

이에 지난 2017년 동남리 남령공원에서 백제교 아래로 궁도장을 임시로 이전했으나, 2020년 8월 장마로 궁도장이 침수돼 다시 현 궁도장으로 이전하게 됐다.

부여군은 무허가 시설인데다 오발 사고로 주민들을 떨게 했던 부여 궁도장이 논란이 계속되자 최근 해당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변경하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시설 공사가 끝나야 하는데 놀이터와 잔디광장이 들어설 부지에 여전히 궁도장이 버티면서 일부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지난 7일 군은 도심속 남령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지체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 경찰, 관계자 등 9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가운데 공원구역에서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던 궁도장 시설 내 집기류 등 물품에 대한 강제 이전을 위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그동안 군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무단 점유 주체인 부여군 궁도협회에 궁도장 내 물품 등을 이전하도록 십 수차례에 걸쳐 촉구해 왔으나 협회에서는 궁도장 대체부지 확보를 요구하며 궁도장 내 물품 등 이전 요청을 사실상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화공원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화계원, 기억의 정원 등 주제공원과 역사문화광장, 중앙광장, 진입광장 등 광장 및 주차장 조성, 모험놀이장과 어린이놀이터를 도입한다.

이외에도 소규모 산책로와 공원 녹지를 조성해 도시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지역주민에게 휴식 및 여가활동이 가능한 역사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복 산림녹지과장은 “남령공원의 조속한 조성을 통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쾌적한 녹색공간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 금번 행정대집행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관계인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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