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충남미래교육 2030’ 힘있게 추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혁신 미래교육 3기를 맞아 지난 1년간 도민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도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김 교육감은 3선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난 1년, 충남교육은 ‘충남형 2030 미래학교’와 ‘충남형 2030 본보기 학교’를 운영하고, ‘충남형 IB 학교’를 추진하며, 충남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기틀을 단단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편집자 주>


▲3선 교육감으로 취임해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작년에 도민의 선택을 받아 3선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미래교육 1번지로 발돋움하고자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소리를 더욱 경청했습니다. 특히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충남의 주요 교육정책을 안내하고 2024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주민의 소중한 의견도 경청하였습니다.

충남교육은 교육과정, 디지털교육, 공간혁신, 생태전환교육, 교육협력 등 5대 전환 과제를 내실 있게 실천하며 미래교육 중반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관과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지표를 ‘삶의 주체로 함께 성장하는 세계시민’으로 변경하여 우리 학생들이 삶의 주체로 성장하여 공공의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학교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의 성과를 꼽아보자면?

충남교육청은 그간 일궈온 혁신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혁신 미래교육 3기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육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충남교육은 지난해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 최고등급에 선정되었고, 2023년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계획서 평가에서도 최고등급(SA)을 달성하였습니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 분석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장기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총괄하는 학력향상 지원센터 운영을 비롯하여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지원시스템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배움이 즐거운 행복교육을 위해 충남형 미래학교(IB학교, 혁신미래학교)가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진로융합교육원을 개원하여 모두에게 특별한 미래교육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고, 충남형 인공지능 특화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실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지능정보기술 융합수업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AI 챗봇(ChatGPT) 활용 도움자료를 개발하여 학교에 보급하였습니다.

다문화세계시민교육센터 개소, 유아교육남부체험교육원 개원,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신설‧확대 등 다문화, 유아, 특수학생 모두에게 출발선이 평등한 충남교육이 되고자 여건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학교급식실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뿐 아니라 충남교육에 함께하시는 모든 학교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한 책임교육을 위해 충남교육청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공약 추진 상황은?

취임 1주년을 기준으로 65개 공약의 평균 추진율은 39.5%로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온라인 통합 지원시스템 운영’을 비롯한 3개 공약을 완료하였고, 62개 공약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약을 추진하기에 필요한 예산 분야에서도 전체 소요액 대비 38.1%인 1조 3,816억 원을 확보하여 공약의 연차별 이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역공약으로 당진의 꿀벌도서관, 아산의 숲체험원, 청양의 학생건강증진통합교육체험관, 서천의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지역 균형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타시도보다 빠르게 인공지능 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남교육청의 AI교육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2020년 초부터 매년 교과융합형 ‘충남형 인공지능교육 도움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였으며, 15개 시군의 지역적 특색이 담긴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와 지능형 수학/영어/정보/과학 교실을 구축하여 교과 속에서 인공지능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교과를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주는 미래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주온’이라는 충남형 미래교육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육을 통합 지원하고 있으며, 마주온 내 교육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개인별 분석 데이터 기반의 개별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능정보기술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 줄여서 인수레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인수레를 통해 현장 전문가의 실증 평가 기반의 지능정보기술 활용 도움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챗GPT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지난 2월과 5월에 전국 최초로 ‘대화형 AI 챗봇, ChatGPT 활용 도움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였고, 교실 속에서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키우며, 성장을 지원하는 수업 혁신에 목표를 둘 계획입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교육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충남교육청의 대응 방안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출생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에서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 개별성에 맞춘 다양하고 혁신적인 ‘미래주도형 적정규모 학교’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적정규모 학교의 유형을 마련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자율권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래주도형 적정규모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시군의 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정책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할 것입니다. 지역의 특성과 특색에 맞는 적정규모 학교 유형을 선택하여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충남교육청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지원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추진 내용은?

올해 1월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학력향상지원센터를 설치했습니다.

학력향상지원센터는 ‘온채움시스템’ 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학습진단과 이력관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정서·행동의 안정적 발달과 학습부진 극복을 위해 ‘충남학력 디딤돌 3단계 안전망’ 충남학력 디딤돌 3단계 안전망: 충남교육청의 기초학력 지원정책을 총칭하는 용어로 교실,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촘촘히 지원하는 기초학력 3단계 사업을 의미합니다. 1단계 교실내 즉각지원, 2단계 학교내 종합지원, 3단계 지역사회 연계 전문지원으로 기초학력 보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글 해득이 느린 학습자에게 교육기술(에듀테크)에 기반한 한글 진단 보정 시스템인 ‘온한글’과 문해력 신장을 위한 사고도구어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인 ‘온생각’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온생각’은 기초학력 향상뿐 아니라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문화학생수와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문화 학생의 공교육 진입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충남교육청의 주요 정책은?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교육 지원을 위해 도내 초 17교, 중 6교, 고 2교 총 23교에 36학급의 한국어 학급을 설치하여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어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통역·번역 보조 인력을 초 28교, 중 9교 총 37교, 54명을 위촉하였습니다.

학교생활과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학생과 학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14개 교육지원청에서 전문상담사와 통역사(32명)를 선발하여 각종 심리·정서검사는 물론, 전문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교육 관련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외 7개국의 언어가 지원되는 소리펜 활용 한국어교육 교재를 개발하여 4,000명의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에게 배부하여 학교와 한국 생활 조기 적응을 위한 한국어학습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우리 학생들이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고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남미래교육 2030’을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학생주도성을 깨우는 수업혁신과 “을 운영하기 위해 9월에 ‘교육과정평가정보원’을 개원합니다. 이를 통해 미래교육 평가체제를 도입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안전망 구축, 그리고 교육과정 다양화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군별 인공지능교육 체험센터를 구축하고, 충남미래교육통합플랫폼 ‘마주온’을 지능정보형으로 강화하여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에너지 전환 교육활동을 학교교육과정 전 영역과 연계하여 실천하겠습니다. ‘초록발자국’ 앱과 함께 탄소중립학교 3·6·5 운동을 확대하여 우리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천중심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교육복지는 모든 학생에게 고른 혜택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현재 저소득층과 다자녀 초‧중‧고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수학여행비와 다자녀 학생 중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입학지원금을 내년에는 전체 학생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것입니다.

▲도민과 교육공동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전 도민 여러분 앞에서 학생 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통해 우리 충남교육을 미래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충남의 3만여 교직원들과 함께 착실하게 그 약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충남 청소년 문학상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쓴 글을 보았습니다. 그 학생은 캄보디아 엄마와 한국인 아빠를 둔 소년이었는데, 한국에 들어와 농업 분야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고교에 진학하여 학교에서 익힌 농업 기술로 성공하고 싶다는 그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어 세계시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충남의 학생중심 교육으로 배움을 키워나가고 있는 이 아이의 성장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받는 교육이 바로 충남교육의 미래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받들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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