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서산·태안 본부장

사진/ 김정한 본부장
사진/ 김정한 본부장

자원봉사란 참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단어이고 우리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단어인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봉사라는 명분을 앞세워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려한다면 과연 봉사라는 명분과 합당한 것일까 의문이다.

지금 서산시의회에서 자원봉사와 관련해 특혜성 조례안이 발의되어 말들이 많은 상태이다. 대표발의 한 최동묵 서산시의원의 생각이 과연 18만 시민들의 마음을 잃고 발의한 조례안일까.

지난 2월 17일 본회에서 부결됐던 조례를 다시 부활시킨 최동묵 시의원의 큰 뜻은 알 수는 없지만 순수한 자원봉사자들 희생에 먹칠이 될까 염려 된다.

특혜성 논란이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문화회관 공연 관람료를 현재 20% 감면에서 30%를 추가해 50%로 감면 해택과 체육시설 이용료도 50%의 혜택을 보도록 하는 조례이다.

자원봉사자와 비봉사자가 차별토록 하는 이러한 조례안을 자칭 봉사 왕이라고 하는 최동묵 시의원이 대표 발의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

봉사누적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했거나 충남도지사가 발급한 우수봉사 자격증을 소지한 우수봉사자들의 분위기를 확산 하고자 한다고 하지만 이를 납득하는 시민이 얼마나 있을까.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먹고 살기가 어려워 봉사라는 좋은 일에 동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시의원이 앞장서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이는 퇴색된 조례안이라는 여론이 높다. 물론 자원봉사자들 중 일부는 찬성 하겠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민들 간의 편 가르기 행정이 될까봐 우려된다. 혹시 최동묵 시의원 자신이 봉사 왕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조례개정안이 특혜성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귀담아 주었으면 좋겠다.

옛말에 좋은 일은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말을 깊이 생각하시고 봉사자와 비봉사자가 차별되는 이러한 조례안은 폐기가 맞다고 보는 시각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

서산시에는 4만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고 한다. 이들 중 과연 최동묵 시의원 대표발의한 조례개정안을 원하는 자원봉사자가 얼마나 될까.

이러한 특혜를 보려고 자원봉사에 앞서진 않을 것이라고 좁은 소견이지만 밝히는 이유는 특혜나 댓가를 바라고 봉사활동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아마도 자신들이 봉사한 희생정신이 시민들 다수를 행복해 하는 모습에 만족하지 문화공연이나 체육시설 할인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려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마음에서 우려 나오는 봉사정신을 비하된 것처럼 보이는 특혜성 조례안 개정을 4만 7천여 자원봉사자가 원하고 있을까.

서산 시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봉사자들은 최동묵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30%가 넘치는 혜택보다는 시민들이 마음으로 전해주는 30%의 따뜻한 온정이 더 큰 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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