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일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2월은 졸업식 시즌이다.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다시 못 올 졸업식에 앞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과 서운함이 함께하는 시간이 바로 졸업식이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 잘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다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항상 이맘때쯤이면 초. 중. 고 졸업식장에 울려 퍼지던 졸업식 노래가 생각이 나는 계절이기도 하고 학창시절 그때 그 시절에 졸업식장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졸업식 노래는 성인이 되어도 그 노래를 들으면 젊은 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뇌리를 스쳐 간다.

우리의 세상은 내일이란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든 세상이다. “세상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3년~ 세계 속의 대한민국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고 의료진과 코로나 확진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던 지난날들을 다시는 기억조차 하기도 싫다고 했다.

2023년도 어느 중.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울먹이며 후배들의 송사에 이어답사를 하는 졸업생 학생들의 가슴 속에서 쏟아지는 울먹이는 소리와 눈물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아픈 사연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 속에는 3년 동안 마스크 안 쓴 얼굴을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마스크에 익숙한 얼굴이라서 마스크를 벗으면 누구인지 조차 알 수 없다는 졸업생들의 눈물겨운 사연은 참석자 모두에게 눈시울 적시게 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전 세계가 놀라고 소리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은 누구를 원망조차 할 수 없는 미지의 시간 속에서 말 한마디, 가족들과 얼굴 한번 마주 보지 못하고 너무나 참울하게 이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지난날들을 이번 졸업생들은 입학에서 졸업까지 코로나와 함께 했던 3년이기에 누구보다도 코로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졸업 후에 동창회가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야 서로 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그 같은 서글픈 이야기도 나왔다.

전국의 중. 고등학교를 졸업생 하는 학생 여러분!!!
정말로 코로나와 함께했던 3년 동안 고생 많이 했고 잘 버텨 주셔서 오늘의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는 자랑스런 날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성공적인 방역지침에 성실히 임한 덕분으로 이젠 마스크를 벗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그동안 못다 했던 공부는 물론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다시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졸업은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 졸업식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젊은 세대들의 잘못된 무분별한 행동으로 신성한 졸업식장을 수라장으로 만들고 졸업식 뒤풀이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이르켰던 지난날의 잘못된 졸업식 분위기는 이제 코로나와 함께 추방해야 할 것이며, 3년 동안 내가 머문 자리가 더욱 빛나고 아름답길 기대하면서 코로나와 같이 했던 시간 빛나는 졸업장과 명예로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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