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여준 김천섭

어떤 회사에서 신입 사원을 뽑기 위해 시험을 치렀습니다. 모이는 시간은 새벽 4시였지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문은 잠겨있었고 모인 이들은 저마다 불평을 하면서 하나둘 돌아가 버렸습니다, 5시간이 지난 9시가 돼서야 문이 열렸고, 사원 면접시험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나 더하기 하나는 얼마입니까?” “사람의 팔은 몇 개입니까?” 그런 시시한 질문만 계속하더니 “이제 모든 시험이 끝났습니다.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그 회사 입사 시험의 전부였지요.
 
며칠이 지난 후에 몇 명에게 합격 통지서가 도착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 입사 시험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먼저 당신은 시간을 지키는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당신이 4시 정각에 오신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또한 당신은 인내 시험에도 합격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격 시험에도 합격하셨습니다, 평범하고 어쩌면 짜증 날지 모르는 질문에도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시간 지키기와 인내, 원만한 성격, 그 세 가지 모두 충족되었기에 당신은 합격 입니다,”
 
어떻습니까?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라고 했습니다. 비록 시시한 면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회사의 운영방침과 사람을 뽑는 여유와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배움보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에 품고 달려온 인내하고, 불평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인성이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한 멋진 사장님의 면접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날 취준생들이 이런 사장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우리 사회의 면접은 어떤가요? 직장에서 아무런 필요도 없는 면접 방식을 가지고 인성보다는 지식이나 인물, 아니면 부모의 찬스를 빌어 취업이 된다면 그 회사는 정말로 발전할까요?

멋진 사장님의 면접 방식은 절대로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감동의 글을 보면서 회사의 직원을 머리로 뽑지 않고 포근한 가슴을 가진 직원을 뽑은 그 사장님의 앞길은 영원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풍성한 열매를 내려 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모든 인연들이 정말로 진정한 마음으로 맺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진리처럼“ 말입니다. 오늘 이 멋진 어느 회사 사장님의 면접에 관련된 감동의 사연이 우리 전국의 모든 기업에 울려 퍼져서 취업에 목말라 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인성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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