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본부장 안찬

지난 6.1지방선거 때 금산군의 총유권자 4만5천여명 중 2만9천여명(64%)이 투표하여 1만6천여명(57%)의 지지를 얻고 민선 8기 ‘박범인호’가 출항한 지 40여일 지났다.
금산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열린군수 박범인’은 “군민과의 약속을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리고, 변화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울 것”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8월의 ‘월례회의’에서는 “민선 8기 금산군의 군정 비전인 ‘생명의 고향, 세계로 미래로!’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구, 경제, 건강, 인삼, 신뢰 등 5대 목표로 나아가자”며,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정책과 시책, 사업이 진행되도록 각자의 직무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700여 군청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세계로 향한 금산군의 도전을 위해 군정 신뢰는 필수’이고, ‘청렴/투명 행정을 위해 신뢰와 소통으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하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하며, 실/과/읍/면장 등 30여명의 간부 직원들과 ‘청렴서약식’ 행사도 열었다.
초선 군수로서 당선 후 자신을 지지해준 단체, 지인들을 비롯하여 취임 후 각종의 행사, 회의 참석, 민원인 면담 등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우 촉박한 대내외 일정들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는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한 일이다.
본 기자는 박 군수의 이런 광폭 행보를 지켜보면서 문득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4자성어가 생각났다. ‘마음이 급하면 일이 잘 안 풀리므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뜻이다.
행정관료 출신으로 정치 입문 10년 끝에 뜻을 이룬 초선 군수의 참신함, 넘치는 의욕과 타오르는 열정에 대한 대다수 군민들의 긍정 평가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공약 이행을 위한 조급함보다는 민선 8기의 비전과 목표 달성의 실행 주체인 ‘공조직의 시스템적 작동 기제를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군정 과제’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민선 7기 군정에 대하여도 그 공(功)과 실(失)을 냉정히 평가 반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민선 8기를 열어야 한다. 박 군수를 지지하지 않은 43%(1만3천명)를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
기자 본연의 역할인 감시견(Watch-Dog) 관점에서 부군수를 위시한 기획조정실장, 자치행정과장 등 핵심 참모들의 사심(邪心) 없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분발을 촉구한다.
민선 8기 군정의 성패는 박 군수 ‘혼자 뛰는 화려한 개인플레이 보다는 협업(거버넌스)에 의한 팀플레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박 군수 취임 100일이 4년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역 정서를 보면 같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3선까지 연임한 또 다른 박 군수의 강점도 본받을 필요도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무릇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임은 동서고금의 역사적 교훈이다. 자칫하면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전임 7기 군정을 뒷받침한 현재의 공조직도 ’변화와 혁신의 도전정신‘으로 재무장시켜야 할 막중한 책무 또한 박 군수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이다. 본인의 공언대로 ’군민과의 약속을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어야만 민선8기 박범인호는 ’세계로 미래로!” 순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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