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대전지방보훈청 복지과장

오는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유엔군이 6.25전쟁에 참전하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전쟁 발발 직후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여 결의안을 통해 “침략행위 중지 및 38도선 이북으로 철수”를 요구하였음에 북한군이 계속 남침을 강행하자 1950년 6월 2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하여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하고 국제 평화와 한반도에서의 안전을 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할 것을 내용으로 한 유엔군 사령부의 창설 법적 기반이 되는 “유엔 회원국의 북한군 격퇴 참여”를 결정하였다.

이에 미국은 1950년 7월 5일 최초로 스미스 특수부대를 오산전투에 투입하였고, 유엔은 7월 7일 유엔군을 창설하였으며, 7월 8일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미국의 맥아더 원수를 임명하고 유엔군의 파견을 결정하였다.

유엔군은 낙동강선 방어작전, 인천상륙작전 등 수많은 전투에 국군과 함께 참전하여 북한군의 전세를 완전히 약화시켰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참전국은 22개국이며 미국, 영국, 호주 등 16개국은 병력을 지원하였으며, 스웨덴, 인도 등 6개국은 의료와 시설을 지원하였다. 6.25 전쟁기간 중 유엔군 참전인원은 195만 여명이며, 15만 여명이 전사 또는 부상, 실종되거나 포로가 되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후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현재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여 도움을 받은 나라에서 도움을 주고 협력하는 나라가 되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정전 협정일인 7월 27일을 법정 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 제정하여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고 있으며, 2013년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6.25전쟁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첫 번째 국제행사를 가졌으며, 매년 정부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에는 ‘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를 슬로건으로 참전 22개국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참전국과의 유대강화로 국제사회 우호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다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래평화 국제 학술회의가 있고 워싱턴 D.C와 호놀룰루에서 유엔 참전국 현지 감사·위로행사가 열린다.

7월 27일 하루만이라도 아무런 대가없이 머나먼 타국에 와서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 2월부터 전쟁 중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전쟁은 어떤 이유로든 일어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72년전 우리의 아픔을 함께 해준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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