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리며

김보영 대전지방보훈청 보상과 송무팀장

다가오는 7.27.은 ‘유엔군 참전의 날’로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대한민국 국가 기념일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6.25전쟁 참전국가에서 참전기념일을 기념하기 시작하면서 당사국인 대한민국에서도 2013년에 정전기념일인 7.27.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 오늘날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준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기념행사를 갖기 시작하였다.

이에 국가보훈처도 내년 정전70주년과 부산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올해 11월 부산 유엔공원에서 열리는 턴 투워드 부산을 정부 최고위급과 외교사절을 초청해 성대하고 의미 있게 치르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이 안장돼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의 일환으로 9개국에서 초청된 유엔군 참전용사들과 교포 참전용사, 가족의 청와대 관람행사가 열렸는데 이날 부모와 함께 청와대에 구경나온 어린이들은 휠체어를 참전용사들에게 다가와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고, 한 시민은“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외쳤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한켠이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유엔군은 유엔의 지원결의에 따라 유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유엔기를 앞세우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하였다.

1950.6.25. 6.25발발 당일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북한군의 침략 중지 및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다음날 ”그들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하자“는 내용의 6.26결의안을 통과시켰고, 1950.6.2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제2차회의를 소집하고 유엔회원국들에게 ”대한민국에 군사원조를 재공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으며, 유엔군 파병 결의에 따라 전 세계 유엔 회원 16개국이 전투병력을, 6개국이 의료와 시설을 지원하였는데, 이는 유엔이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군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파병이였다.

당시 전 세계 22개국에서 195만 7천여명이 참전해 국군과 함께 수많은 전투에서 전사, 부상, 실종 등 피해를 입은 유엔군의 수는 무려 15만여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1953.7.27. 6.25전쟁 발발 3년 1개월만에 마침내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유엔군의 참전은 회원국들이 파견한 병력의 규모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 제2차ㅓ대전 이후 처음으로 평화의 파괴자에 맞서 국제기구의 집단적인 행동으로 평화를 회복하려는 노력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엔군 참전의 날이 2013년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서 그런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국민적 관심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거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중국 명나라 고중국 명나라의 고전 ‘채근담’에 이런 말이 나온다.‘공기 속에 살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우리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오늘 우리가 누리를 자유와 평화, 물질적 풍요의 발전된 대한민국, 그리고 성숙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사신 분들의 피와 땀과 , 당시 이름도 낯설었던 한국 땅으로 건너와 평화를 위해 싸운 유엔참전국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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