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급 학교 학사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 선생님들과 행정 직원분들의 노고로 디지털 원격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철저한 방역대책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선 학교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대전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지난 9일 대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전투데이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만나 올 한해 교육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교육감으로 취임하신지 3년이 지났고, 2021년도 거의 다 지나갔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3년간 대전교육은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 균등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 경영의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대전교육은 그동안 교육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가운데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였고, 코로나19 확산에도 교육가족 모두의 역량을 결집하여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학습력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되어 온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는데 매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 한해 대전교육의 성과는 무엇이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반복되는 가운데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교육 회복 및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역량을 결집한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국 학생과학탐구올림픽 자유과학탐구대회 최우수상, 전국 과학전람회 최우수상, 전국 학생통계활용대회 대상, 2021 신나는 SW‧AI교육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전국 위(Wee)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학생‧담당자‧기관 3개 부문 대상 수상,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2021 지방교육재정분석 최우수교육청,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 A등급, 공공부문 온실가스감축 우수기관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하여 그동안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왔던 국내외 학생 체험 프로그램 및 국제교류 사업, 교육활동 우수사례 공유의 장인 교육 박람회 등의 일부 대면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교육활동 회복을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대전교육계도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요. 관내 학교들의 방역대책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현재 학교 안팎의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학교 보건인력과 교육활동 지원인력을 배치하고, 발열측정기와 방역물품을 보급하였으며, 교직원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최근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으로 학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수시 환기 등 학교 내부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PC방, 노래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있는 학생 및 교직원은 등교(출근)를 중지하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학교 확진자 발생 시 지자체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위험요인을 빠르게 차단하고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하여 교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방안을 안내하는 등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운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거뒀는지 말씀해 주시죠.

중학교 자유학년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수업과 자유학기 활동 4영역인 진로탐색,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 운영을 통해서 학생이 미래사회를 살아갈 역량과 개별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서 교과 수업에서는 토의 토론, 협동학습, 프로젝트 수업과 같은 학생활동 중심 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에서는 꿈·끼 탐색을 위한 다양한 주제선택, 진로탐색 활동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국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작년에 국무총리상 1명, 교육부장관상 5명 등 총 6명이 수상하였는데, 올해도 선생님 2명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전국 자유학기 수업콘서트 수업명장에서는 3명의 선생님이 우수 수업사례를 발표하여 대전교육 활동의 우수함을 알렸습니다.

▲코로나19관련 에듀힐링센터 운영 등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거뒀는지 말씀해 주시죠.

대전교육청은 타시도에 비해 교직원과 학부모 심리 건강 지원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여 2015년부터 선제적으로 에듀힐링센터를 구축하고상담과 코칭교육을 운영하여 2017년 시도교육청평가 특색사업 부문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교육정책 브랜드로서 각종 신문사 주최 우수특허대상과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과 불안, 방역업무로 인한 직무소진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2020년 4월부터「코로나 블루 극복 마음단단 프로젝트 3탄」을 추진했습니다. 제1탄과 2탄으로 교직원과 학부모는 물론 학교밖 청소년까지 온·오프라인 무료 상담을 운영하여 작년 1,600회, 올해 1,800회 이상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제3탄‘온가족 하하하 가족백신 처방전 실천 챌린지’를 추진하여 가정과 학교의 심리 건강 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숲과 함께 하는 힐링캠프와 힐링강좌 등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240여 명의 교직원들이 참여하였고, 만족도가 99%에 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관계 맺기가 어려워지고 교사 및 학부모와의 갈등이 증가하면서 에듀-코칭을 통한 소통과 공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코칭 교육을 운영하여, 1,800여 명이 참여하고 96.%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또, 힐링닥터콘서트를 작년에는 ‘아이를 보는 마음의 시력을 높여라!’라는 주제로 소아청소년 우울증과 정서장애를 6회에 걸쳐 다루었고, 올해는‘청소년 마음사용 설명서’라는 주제로 자살과 중독 등에 대해 5회 릴레이특강 형식으로 진행하여 22,0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95%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평소 인성교육을 강조해오셨습니다. 그동안 대전교육 인성교육은 어떻게 추진됐고, 그 성과는 무엇인지요.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의 인성 및 사회성 저하에 대한 우려 증가에 따라 인성 친화적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학교별로 1교 1인성 브랜드를 제정·운영하였고, 지역사회 인성교육 전문 강사를 활용한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다(多)움 인성교실’과 ‘학교로 찾아가는 놀이한마당’등을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인성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를 운영하여 원격과 등교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애써주신 우수사례 180편을 발굴ㆍ보급하였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에‘제5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을 개최하였습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다르게 온라인 홈페이지를 운영하여 60종의 놀이체험 영상을 개발 및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학생, 교사, 학부모의 놀이 역량 함양을 위한 포럼, 연수, 학부모 특강을 운영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놀이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교육환경도 스마트교육으로 변화하고있는데요. 대전교육청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죠.

대전교육청에서는 미래 지능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독서인문교육, 학교체육 및 예술교육, 국제교육을 강화하여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의 다양한 과학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융합교육을 확대하고, 2024년 완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여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과학교육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수학 기초학력 및 사고력 향상을 지원하는 체험 중심의 수학교육을 활성화하며, 실습체험형 SW‧AI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SW‧AI선도학교와 메이커교육 선도학교를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미래형 디지털 교육 기반을 강화하기 위하여 2024년 완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학교무선망을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공립유치원까지 확대‧구축할 계획이며, 스마트단말기와 전자칠판도 확대 보급하여 2023년까지 모든 학교에 보급 완료할 방침입니다.

또한, 학교 현장의 스마트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메타버스 기반 AR‧VR 교육을 위한 체험 공간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학교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학교를 제때 짓지 못해 대전 일부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대전교육청에서는 신규 개발지역 내 공동주택에 입주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용지를 확보하여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지역은 학교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교육청에서는 대전시청 및 개발사업자와 학교용지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통폐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저출산과 신도심 개발에 따른 인구이동으로 원도심과 농촌 지역 학령인구는 감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학교는 단순히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작용하는 추세이므로, 학교통폐합은 교육적, 경제적 측면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교육수요자, 지역주민의 의견이 합치되어야만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학생수가 감소하는 지역의 경우, 이러한 지역 여건과 재개발 사업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육감님의 현재까지의 공약 이행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2021년 6월말 기준 공약이행현황은 전체 공약사업 159개 중 완성공약 137개, 임기말까지 완료예정인 정상추진 공약은 22개로 대부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공약사업은 대전시민과의 약속으로 어떤 사업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약추진에 전념을 다해 왔습니다.
- 그런 결과 2021년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SA(최우수) 등급’을 받아, 대전교육청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비록 작년과 올해 코로나 장기화로 공약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업방식을 유연하게 변경하여 공약을 이행하고 있습니다.중․고등학생이 미국 실리콘 밸리 등을 탐방하는 국외 과학연구단지 체험사업의 경우 코로나로 직접적인 국외방문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온라인으로 노벨물리학자 온라인 특강, 스탠퍼드, 칼텍 해외유학생 캠퍼스 투어, 페이스북 기업 소개 등을 추진하여 참가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대전교육 가족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1년은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하시고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직원 및 학부모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원격수업, 등교수업을 열심히 해준 우리 학생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대전교육 가족 여러분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대전교육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