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인터뷰서 대선 후 지방선거 출마 적극 검토 … 내년 대전시장 선거 판도 흔들 수도

[단독]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범지지 세력인 '충청연대'를 이끌고 있는 정상철 상임의장(전 충남대 총장·사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정상철 상임의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가 우선이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지방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고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 지지 단체인 '충청연대'의 정상철 상임의장도 꾸준히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특히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윤석열 후보가 정상철 상임의장을 찾아 힘을 실어 준 후부터 대전시장선거 출마 여론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청년 보좌역을 공개 모집하겠다고 발표한 윤석열 후보의 현 행보를 볼 때, 대학 현장에서 청년들과 함께 오랫동안 소통해 온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은 이번 대선의 히든카드라고 볼 수 있다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정상철 상임의장은 지방거점국립대학인 충남대학교에서 교육행정 실무를 두루 경험했고, 대전시 정책자문단 단장과 대전시주민자치회 대표회장을 맡으며 대전시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최근까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복지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에도 힘을 쏟아온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 소신을 밝힌 후부터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서 전력투구하겠다는 말로 일축해왔지만, 정 상임의장의 이력이 경쟁력 있는 차기 시장 후보의 적임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 삼잉의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거침없이 "지난 10월 18일 지지 선언 때와 같이,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회와 과정의 평등이 회복돼야 한다. 이번 대선은 무능력한 국정운영으로 비정상이 된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선거다. 정의롭고, 불의에 당당하며, 분명한 소신과 상식이 통하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그 적임자가 바로 윤석열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대전시민들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거듭 부탁했다.

지난 11월 29일 윤석열 후보가 대전 방문 일정에서 '충청연대'와 가진 깜짝 미팅은 의미가 크다. 당초 충청연대 의장단 간부들과 간단한 차담회로 시작했는데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다.

정 상임의장은 "첫 방문지가 대전이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겠나"라며 "충청권 시민들로 구성된 자발적인 지지 세력인 충청연대 회원들을 만나 힘을 실어 준 것도 윤석열 후보의 심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의장은 대전시장 출마설에 대해 1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그렇지 않아도 대전시장 출마에 대한 질문과 권유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대전시장 출마라는 이슈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저의 본심과는 다른 방향으로 왜곡될 수 있어서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일축해왔다. 하지만, 국민과 대전시민이 바라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제가 대전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충청연대와의 간담회에서“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충청권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앞장 서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미래 중심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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