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청소년 1870명 쓰레기 인식조사 결과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을 통해 청소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현황 및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1,870명의 천안 청소년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포장 및 배달음식 용기’로 전체의 37.4%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생활 방식이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2%가 ‘우리 사회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응답해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심각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문제의식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쓰레기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을 체감한다’는 응답이 81.2%, ‘친구와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는 응답이 44.5%에 달해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자원순환 문제를 느끼고 있음을 확안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때 이물질을 씻어내고 버린다’ 85.1%, ‘페트병을 버릴 때 비닐 라벨을 제거한다’ 79.6%로 응답자 대다수가 쓰레기 문제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자원순환 실천에는 미치지 못했다. ‘외출 할 때 텀블러나 개인 물병을 가지고 다닌다’는 응답이 49.2%였고 가게에서 음식을 포장할 때 다회용기를 가져가 담아오는 일명 <용기내 캠페인> 실천 경험은 20.9%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대해서도 71.1%의 청소년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단순히 분리배출을 잘 하는 것을 넘어서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접해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중학생 응답자는 “제로웨이스트라는 것은 도덕시간에 조금 들어본 것이 전부라 어떤 활동인지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포장재나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이야기나 정보를 주로 접하는 곳’으로는 응답자의 46.1%가 유튜브(youtube), 25.9%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꼽았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유혜정 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원순환 이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걸러지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이나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자원순환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쓰레기를 구매하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에는 청소년들도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며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인 지금, 우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삶의 양식을 교육할 의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