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석 국립대전현충원 주무관

푸르고 맑은 하늘, 충만한 햇살, 오색으로 물든 나뭇잎으로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지는 절기가 되었다.

매년 10월은 대한민국 군인에게 특별한 달이다. 국군의 위용과 발전을 기리는 국군의 날(10월 1일)로 시작해 재향군인과 전사자들을 기리는 재향군인의 날(10월 8일)까지 제대군인주간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제대군인주간(2021년 10.5.~10.8.)은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제대군인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주간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기간이다.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언론을 통하여 언급되는 요즘, 전역 후의 취업을 준비 중인 제대군인들이 희망하는 분야로의 취업을 성취하기에는 그리 녹록치는 않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산업 전반이 위축되어 분야별로 일자리 감소 현상이 나타나 제대군인들도 취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국가 차원에서의 제도적인 보장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국가보훈처는 전역 후 제대군인이 일반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인적자원의 효과적 개발과 활용을 위해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제대군인의 사회적응교육, 직업훈련, 취‧창업지원, 전직지원금 지원, 교육, 의료, 대부 지원, 주택의 우선 공급 등이다.

그러나 국가정책적인 제도를 통한 지원뿐만 아니라 제대군인에 대한 국민적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가보훈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대군인주간에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제대군인은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자긍심을 느끼고 국민은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정부와 기업체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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