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김태선기자]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의혹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에 따르면 김 의장을 입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장은 고종수 감독에게 지난해 12월 공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최종 후보 15명, 예비 5명 등 총 20명 가운데 특정 선수를 추천,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 의장의 측근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하던 중 김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출석 일자를 조율중"이라며 "김 의장이 대전시티즌 지원 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에 비춰 그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천 의장은 "당시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잘 하는 선수가 있다고 해서 2명을 감독에게 추천했다"며 "대전시티즌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추천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 추천한 선수 2명 중 1명은 실력이 좋지 않아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 22일 시민군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신인 선수 부정 선발 의혹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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