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제가 방송 울렁증이 있어서 말을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인터뷰가 긴장된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인터뷰에 돌입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막힘없이 본인의 생각과 비전을 술술 읊어냈다. 과거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이 너무 비싸 행정감사 때 인하를 이끌어낸 것부터 오로지 시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기 위해 원구성에서도 많이 양보를 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일한 야권 여성 당선자인 자유한국당 김행금 시의원(천안 차 선거구)을 만났다.

1.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되었다. 무엇이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가?
지역일꾼을 뽑는 건데 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안타까웠다.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일꾼이다. 오로지 지역일꾼으로서 평가를 해주신 것 같아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당의 바람이나 대통령의 지지율로 후보를 찍어줄 때 가장 씁쓸했다. 그래도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재미있게 했다. 유세차에서 인사할 때 길을 가다가 손을 흔들어 주고, 브이를 그려주시는 시민들이 계셔서 매우 감사했다.
2. 8대 시의회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조례는 무엇인가?
가장 만들고 싶은 것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다. 평소에도 그런 것들이 활성화 되면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시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다. 주차문제를 1순위로 해결하고 싶다. 청당동 행정타운을 보면 도시계획 자체가 주차공간이 좁게 되어있어서 청당동에서 생업하시는 분들의 주차로 인한 민원이 많았다. 그래서 11시30분부터 13시까지 주차단속유예를 교통과에 건의 한 적이 있다. 우리시에서 주차로 인해서 과태료로 수익을 남기는 것을 시민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주차단속 과태료로 주차타워를 지어주는 등 상권의 활성화에 힘쓰고 싶다.
3. 청수지하차도의 잦은 침수가 지역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자면?
작년 수해가 났을 때 침수로 어려움이 많았다. 시간당 4~50mm의 비가 내려서 어디든 침수가 됐었다. 올해는 침수가 별로 없는데, 현재 청수동 호수공원의 물을 뺀 뒤 배수관을 깊게 매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4. 최근 청당 코오롱 하늘채 조합과 관련 학교부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와 같은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는가?
이 부분은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사견보다 시의 공식입장을 제출하고 싶다. “현재 승인조건 미 이행 사유로 천안시 교육청에서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볍」에 따른 공사 중지를 요청한 상태로 천안시에서 공사 중지 처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행정처분 전 의견을 수렴 중에 있고, 학교 용지 확보 및 학생배치에 대해서는 당해 조합과 교육장의 협의 사항이라 천안시에서는 협의결과에 따른 도시 관리계획 시설결정 등 필요한 행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 라고 시에서 입장을 받아놓은 상황이다. 행정부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
5. 도심에 비해 낙후된 광덕, 풍세면을 발전시키려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늘 주장하지만, 광덕은 호두라는 매개체로 하여금 관광지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관광 인프라를 키워야 한다. 청수동은 2016년 의회 5분 발언에서 (가칭) 청수역 신설과 풍세에 풍서천을 추경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는 안을 넣었다. 풍서천의 경우 풍세만의 풍서천이 아닌 천안의 풍서천이 되어서 아름다음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유명한 풍서천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엘지생활건강공단 조성이 미죽리와 구룡동쪽에 조성되어 복합단지 조성이 되어야 하고 이것들이 중심이 돼서 관광과 행정타운이 어우러지면 천안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으로 믿는다.
6.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지역주민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래 직업이 정당인이었다. 정당인 생활을 수십년 동안 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제가 의회에 들어가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정계 입문의 시발점이었다. 정치의 꿈을 키워준 것도 시민이고, 비례대표에서 선출직으로 가게 한 것도 시민이므로, 시민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무래도 여성이 꼼꼼하고 섬세한 면이 있으므로 민원처리에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민들이 민원박사라 불러주니 의정생활도 민원박사처럼 지역의 아픔과 고통을 살뜰하게 알아주고 챙겨주는 지역의 딸과 며느리가 되고 싶다. 항상 초심을 지킬 것으며, 언제든지 불러주시고 일을 하라고 뽑아 주셨으니 일을 많이 시켜 달라. 향후 천안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행금 의원 약력
현) 자유한국당 천안시의회 원내대표
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현) 자유한국당 천안병당협 운영위원
현) 충무공 김시민장군 기념 사업회 상임감사
전) 7대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
전) 7대 예산 결산 검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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