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시의원은 정치인이기 보다 지역 봉사자이죠.” 본인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시를 바꾸고 싶어 하는 열망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항목에 따라 다소 추상적일 때도 있었다. 그만큼 변화나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어보였다. 천안의 발전을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선태 의원(천안 차 선거구)을 만났다.

1.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사실 이게 큰 장면하나보다도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분들이 응원해 주면서 재선이 되면 좋겠다고 해주실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 초선 때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니 응원하는 사람이 많이 생겨서 한분, 한분 응원이 항상 고맙고,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2. 8대 시의회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조례는 무엇인가?
요즘 공유경제라는 말이 있다. 이와 관련한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 같은 경우는 박원순 시장이 공동체 법원 등 상생 공유에 대한 철학들이 시정에 반영이 되어있는데, 서울을 빼곤 지방에는 파급력이 약하다. 천안도 서울처럼 함께 쓰고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주말에 빈 관공서를 시민들에게 회의 공간으로 개방해주거나 시의회 주차장을 대여 해준다. 이것이 관과 민의 공유이고, 서울에서 나눔 카 프로젝트 일환으로 소카 시스템을 눈 여겨 봤다. 이런 것들이 공용으로 쓰이게끔 제도화 하고 싶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건물을 만들면서 주차장에 공유로 쓰는 차를 파킹할 공간을 만들어서 다 같이 쓰는 방법도 좋다. 또한 청년주택(행복주택)을 만들어 주고 그 지역에서 일자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젊은 청년들이 힘을 써야할 때라든지 저리한 비용으로 살면서 동네에서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끔 해준다는 것이다.
3. 청수지하차도의 잦은 침수가 지역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자면?
하천이 내려오다가 병목현상이 생겨 범람하는 경우가 많다. 청수지하차도는 용곡동이 개발을 통해 논이 많이 없어져서 담수할 공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물이 빠지는 장치가 적어서 땅에 흡수되는 투수율이 낮다. 이와 더불어 청수동에 있는 호수공원 범람도 문제가 된다. 현재는 용곡천으로 그 물이 빠지지 못해서 호수공원에서 천안천으로 바로 빠지게끔 조치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4. 최근 청당 코오롱 하늘채 조합과 관련 학교부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와 같은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는가?
천안은 주택조합이 다른 곳보다 활성화가 되어있다. 항상 원칙이 정해지지 않으면 피해는 시민이 본다. 학교문제는 교육청 소관이지만 착공과정에서 관공서간의 의사소통이 부족한 듯싶다. 착공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착공이 되었다. 제제 없이 한참 공사하다 중지시키니 누가 좋게 보겠는가? 행정에 대한 원칙이나 정확성 등이 떨어지니까 이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다. 결국에는 모두 피해자이다.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잘 협력해야 한다. 학교부지 확보 전까지는 착공하지 말라는 건데 그걸 명확하게 사인을 줘야지 문제다. 조합원들이 피해를 봐선 안 된다. 후에 준공되고 등기가 안 되면 얼마나 많은 재산의 피해가 생기겠는가?5. 도심에 비해 낙후된 광덕, 풍세면을 발전시키려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각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 청룡동에는 행정타운이니 행정이나 상업 중심의 업무가 활성화 될 것이고, 광덕은 청정지역을 특색으로 관광 및 휴양 위조로 발전, 풍세는 교통이 좋아지고 있으니 공단도 들어서고 정주요건만 갖추면 인구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특히 광덕은 댐이 들어서면 농업용수와 더불어 관광요건도 갖출 수 있다. 호두 관련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 역시 있다.
6.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지역주민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시의원은 정치인이라기보다 지역의 일꾼이다. 나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하면서 사회에 눈을 많이 떴다. 사회, 역사에 눈을 뜨고 졸업을 하면서 사회에 나와서 양승조 지사님을 변호사시절부터 모셨다. 그렇게 보좌관생활을 하다가 운 좋게 시의원이 되었다. 유권자들에게는 조금만 믿어주고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간 정치에는 권모술수나 부정적인 모습으로 정치혐오 및 불신이 많았다. 사실 역사적으로 관료사회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 시대가 짧다. 지방 의원들에게 힘을 주셔야 견제·감시·협력이 가능하다. 의회가 힘을 줄어들면 시민들도 힘들어진다. 주민들이 옳다는 전제 하에 민관협의를 통해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 주민들이 더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천안시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김선태 의원 약력
(전) 충남도 도정 평가위원
(전) 민주당천안갑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 자문위원
(전) 국회의원 양승조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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