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마치 아버지와 같은 넉넉함이었다.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줬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저 즐겁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성정동, 봉명동, 일봉동을 책임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각현 의원(천안 다선거구)을 만났다.

1. 어려운 환경에서 당선되었다. 지난 선거를 돌이켜 보자면?
너무 정신없이 선거를 치룬 것 같다. 흐름에 끌려가는 선거가 돼서 정책대결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고, 그러다보니 후보자의 능력이나 자질 등이 유권자의 선택에 많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특히 재선에 도전하면서, 의정활동에서 이룬 성과들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2.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들은 무엇인가?
자원봉사 선거운동원들의 열성적인 활동이다. 이번 선거처럼 많은 시민들이 자원하여 선거운동에 참여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자발적으로 직접 참여하여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의 정치참여는 대단히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3. 8대 시의회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조례는 무엇인가?
지난 7대 시의회에 이어 이번 8대에서도 복지문화위에 있으니, 아무래도 복지문화 관련 정책에 마음이 끌린다. 이번 8대 의회에서 꼭 만들고 싶은 조례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복지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한 민간복지체계와 복지행정체계의 효과적인 연결을 위한 시스템 구성을 위한 조례이며, 또 하나는 장애인생산품 판매지원에 관한 천안시 자체의 조례를 만들어, 장애인의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4. 지역에서 봉명교 부근 교통문제에 대해 해결 목소리가 높다. 거기에 대한 의견이 있는가?
이 문제는 결국 도로의 폭이 좁고, 연결구간에서의 병목현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금방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오룡지하차도와 쌍용대로의 연결도로를 확장하여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현재 가능한 해결방안이라고 한다.
5. 최근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른 일봉산을 놓고 지주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많다. 대안이 있는가?
이 문제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로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기가 참 어렵다. 도시공원일몰제 이후 발생할 난개발을 막기 위하여 일봉산 공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시청의 논리도 타당하며, 이를 통하여 그동안 받아왔던 재산권의 제한 등의 불편을 끊어 내기 원하는 지주들의 주장도 타당하고, 녹지를 보전하여 천안시의 허파로서의 일봉산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의견도 타당하다. 이 문제는 각각의 주장들이 다 타당하니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천안시의 입장보다, 지주와 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들 사이의 갈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진지한 협의를 통하여 조금씩 양보해서 합의안을 도출해 내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과정을 거쳐 도출한 대안을 시행하는 것은 천안시의 책임이 될 것이며, 시의회는 이 과정에서 중재자의 역할과 합의안의 이행을 감독하는 감독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 핵심공약은 무엇이었는가? (반드시 지역에서 시급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매우 많다. 안락한 성정동을 위해 성정공원 및 취약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고, 성정시장에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오룡지하차도의 연결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일봉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맑은물 사업소 내 워터파크 문화공연 거점화나 지역구내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용곡중학교 부근의 우회도로 건설 역시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7. 끝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제가 시의원이 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어르신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과 청소년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지역의 풀뿌리 문화예술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 결심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오히려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분들을 보면서 이 결심은 더 굳어진다. 지난 7대에 이어 이번 8대에서도 복지문화위원회에 소속된 만큼, 지난 7대에서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하여 천안시의 복지 수준과 질을 높이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8. 지역주민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탄핵과 촛불집회로 탄생한 현 정부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불만과 표출되고, 다양한 요구들이 제기된다. 당연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법치국가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일이 법에 따라 절차를 밟아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런 과정은 천안시의 행정도 동일하다. 시민 여러분의 민원을 해결하고, 불합리한 행정을 개선하기 위하여 조례의 제정.개정과 행정감사 등을 통하여 조치를 취할 것이니 답답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서 해결할 수 있도록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김각현 의원 약력
(전) 성정1동 주민자치위원장 역임
(현) 자유총연맹 천안시부지회장
(현) 성정중학교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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