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생 없이 땀으로 이뤄낸 쾌거

단국대 소프트볼팀이 지난 4~7일까지 경북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 ‘2014 회장기 전국여자소프트볼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학부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단국대 소프트볼 팀은 특기자가 아닌 생활체육학과 소속 학생 13명으로 구성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학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운동부가 아닌 일종의 동아리 팀인 셈이다. 충청남도 체육회와 대학에서 소정의 훈련비를 지급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고, 무엇보다 선수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특기생들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도 없지만 선수들의 노력에 힘입어 전국체전에 충남대표로 나가 메달을 획득하고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땀의 결실을 맺고 있다.

우제덕 소프트볼 팀 감독은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학업 면에서도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는 선수가 있을 만큼 어느 분야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에서 18개 팀 3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중·고·대학·일반 및 동호인 분야로 나눠 리그전 및 토너먼트전으로 치러졌다.

단국대는 대구대, 원광대, 상지대를 차례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여자 소프트볼 강호 상지대와 맞붙어 4:2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원광대와 대구대 경기에서도 각각 10:3, 15:0 으로 큰 점수 차를 내며 이겼다.

대회 우승과 더불어 분야별로 우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김미경(생활체육학과 3년)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것과 더불어 정나래(생활체육학과 3년)가 우수투수상, 최차경(생활체육학과 1년)이 타격상과 도루상을 함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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