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 2013년 학교스프츠클럽 페어플레이 학교 선정

대전중학교(교장 송재홍)는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개최된 2013년도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페어플레이 학교로 선정되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전중학교는 지난 11월초에 전남 강진에서 실시된 2013년 제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 대전 대표로 출전하여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언론과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우승을 차지한 팀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학교스포츠클럽 연식야구부를 체육선생님이 아닌 과학선생님이 지도하고 있다는 것과 경기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과 행동이 한결같이 순수하고 밝다는 것.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는 야구를 사랑하는 전국 학생들이 모인 축제의 장으로,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들의 건강 및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기획됐다.

프로야구 선수를 지망하는 엘리트 학원스포츠가 아닌, 순수하게 즐기며 하는 생활체육으로써의 학교스포츠클럽 야구임에도 경기 수준 또한 상당히 높았다는 야구계의 평이다. 결승은 대전중과 서울 용마중이 만났는데, 대전중은 승부치기 선공에서 무득점에 그친 반면, 서울 용마중은 이어진 후공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대망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는 서울 용마중의 몫이 되었다.

그러나 대전중 학생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는 성실한 자세는 우승팀보다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준우승 팀임에도 불구하고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대회를 지켜보던 이상구 NC 다이노스 고문은 “프로야구 현장에 있었을 때는 연식야구라는 게 있다는 말에 ‘그게 뭐야’ 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우리 야구가 가야할 길, 그리고 우리 야구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중 연식야구부의 창단은 2011년 6월, 야구를 좋아하고 희망하는 학생들 중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 10여명의 1학년만으로 시작하였다. 그 후부터 매년 7~8명의 신입생을 선발하여 2013년 현재 25명이 되었다. 2012년에 1, 2학년만으로 대전광역시대회에 처음 출전하여 3위 입상을 하여 자신감을 얻은 후, 2013년 학교스포츠클럽야구대회 대전광역시 중학부 우승으로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실적을 거두게 되었고, 급기야 전국대회 2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는 중학교 때 야구선수 경험이 있는 남병기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지도와 학교의 효율적인 지원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방과후 활동으로 특기·적성을 신장시키며, 끼를 살리고 꿈을 키우는 진로교육에도 힘써 온 대전중학교 교육가족 모두의 쾌거라고 볼 수 있다.

대전중 남병기 지도교사는 “야구를 잘하는 것보다 잘 어울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아무리 운동을 잘하는 아이라도 이기적인 행동으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팀의 분위기를 깬다면 반드시 고치도록 했다”고 하였다. 그는 “야구반에서 전교 학생회장, 학급반장 뿐만 아니라 성적도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배출된다고 하며” 실제로 “대전외고에 합격한 3학년 주장 손여운학생은 졸업시 3년간의 학교생활 전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학교의 상징인 『청람대상』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학년 부주장 김영욱과 1학년 이승준학생은 학업성적이 각각 학년전체 1등을 차지할 만큼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송재홍 교장은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되려면 학교가 행복한 곳,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1학년때부터 순수한 동아리 활동으로 즐기면서 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