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골’ 김신욱, 대표팀 원톱 ‘바로 나’

‘시누크’ 김신욱(26, 울산)이 새해 첫 골을 신고하며 국가대표 원톱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와의 역대전적에서 3승 2무 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전술을 구사한다. 따라서 원톱에 서는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원톱은 혼자 수비수를 몰고 다니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트려야 한다.

최근 대표팀 원톱자리는 김신욱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뒤처졌던 지동원이 26일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첫 경기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기 때문. 이 소식은 미국에 있는 김신욱에게도 전해졌다. 자극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김신욱은 골로서 자신을 증명했다. 경기시작 후 10분 만에 김신욱은 오른쪽 문전을 파고든 고요한에게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196cm의 장신이면서 발로 골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이어 김신욱은 전반 33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코스타리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관중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를 정도로 대단히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김신욱은 2선으로 내려와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적극성이 돋보였다. 장신을 한껏 살린 김신욱의 헤딩경합은 한국의 무기였다. 김신욱은 후반 29분 결정적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은 김신욱을 제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날 김신욱은 총 87분을 소화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신욱은 MOM으로 선정됐다. 새해 첫 골 신고로 김신욱은 대표팀 원톱으로 확실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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