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선 미래부 과기인재정책과장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은 미취업·경력단절, 고경력 과학기술인 등 일자리가 없는 과학기술인들에게 연구개발 및 기술서비스 등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하고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 5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육성·지원해오고 있다.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하는 사업조직으로,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자율적 조직이다.

협동조합의 역사를 보면, 어떤 것이든 당시 사회가 가장 필요로 했던 ‘무엇’을 상상력을 동원해 사업형태로 구상하고 조합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혁신을 추진할 때 성공적일 수 있었다.

그 동안 주로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 내부에서 수행된 과학기술활동들이 개방적인 혁신환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전개되는 기회들을 활용해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은 연구개발 기획, 정보분석, 장비운영, 기술이전, 기술분석·검색, 실험지원, 과학강사, 저술, 연구안전관리, 연구윤리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의 장점을 보면 파트타임, 풀타임 등 유연·재택근무가 가능해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하는 여성과학기술인과 신체적 부담이 있는 고령과기인들도 자율적으로 번듯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본격 창업에 앞서 협동조합 형태로 기업활동의 모든 과정에 대한 시험이 가능해 창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창업 자체가 활성화될 것이다.

아울러, 과학기술 전문인력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협동조합 운영과정 자체가 집단지성이 형성·발전될 수 있는 장으로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협동조합에 참여하고자 하는 과학기술인들에게 교육·컨설팅을 시행하고, 과학기술인 협동조합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연계해 주는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관심있는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지원센터(http://www.setcoop.net)’를 방문해 그 설립과 운영에 관련된 교육에 참여하고 컨설팅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제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인들이 각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활용해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이라는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과학기술 성과가 확산되며,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경제주체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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