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그러므로 문화의 어원은 문명에 비해 분명하게 정의된다. ‘문화’라는 단어는 BC 1세기 이후부터 통용된 라틴어의 ‘Colere(경작하다, 배양하다)’에서 그 어원을 가진다.
스피치 문화란 사람이 주체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계발하는 과정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낸 객관적 결과물들을 스피치라고 정의할 수 있다. 스피치 문화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며, 사람은 객체의 대상인 스피치 문화를 자신의 주체 안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한층 더 고양시키게 된다.
그러면 스피치를 자연스럽게 잘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훈련과 연습 또는 리허설이라는 사실을 필자는 알고 있다. 스피커(speaker)의 리허설(rehearsal)은 스피치의 공개를 앞두고 실제처럼 하는 역동적인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남의 앞에 서서 반드시 리허설을 실시하는 것에는 무감각하다. 그러므로 스피치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리허설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리허설이 익숙해지고 그 자체가 자연스러우면 스스로 스피커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모범정답을 찾을 것인가? 답안은 간단하다. 먼저 강조를 위한 솜씨에는 다양한 채널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강조하고자 하는 낱말이나 구절을 강하게 발성하는 솜씨이고 또 천천히 자연스럽게 말하는 솜씨이며,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 앞에서 약간의 간격을 두는 난이도 솜씨다. 마지막으로는 그것을 되풀이하면 된다.
요컨대 요점을 재강조하는 것으로 ‘요지는’, ‘왜냐하면’ , ‘예컨대’, ‘그래서’ 등을 사용함으로써 부드럽게 하는 솜씨가 있다. 그 종류로는 요점을 정리하여 제시하는 솜씨와 서론으로 회귀하는 솜씨 등이 있다. 특히 긴 서론 등 쓸데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문장을 축소시키고, 간결하게 표출하면 스피커로 이끌 수 있다.
이를테면 ‘입니다’, ‘있습니다’ 등 어미를 분명한 단언의 형태로 하며 ‘~에 관해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등과 항목 예고로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즉 ‘~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애매한 표현은 결코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스피치는 ‘사람들 간에 상징을 통해 주고받는 전달 메시지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서로 나누는 상생과정’이다. 또 스피치는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정적인 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동적인 핵심활동이다. 즉, 스피치는 우리가 만져 보고 손에 쥘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활동 및 상호 교환되는 것, 그와 같은 관련된 고품격의 행동이다.
명 스피커는 강단에 올라가 청중 앞에 서면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피를 토하는 스피치를 해야 한다. 비록 개인의 삶은 불완전할지라도 적어도 강단 위에서의 명 스피커는 완벽한 존재로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역동적으로 외쳐야 한다. ‘마지막 순간’이란 모순어법이다. 이를 테면 ‘마지막’이란 것이 무한대에 이르는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라면 ‘순간’이란 것은 찰나의 멈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피커는 ‘마지막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이창호스피치는 ‘스피커는 리허설’이라는 것으로 주장을 하고자 한다. 오죽했으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일생’이라는 말로 표현을 할까? 일생이라는 말은 다시 못 올 한 번밖에 없는 생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스피커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여러분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삶이 철저한 리허설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귀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