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국회의원이 미래창조기획부가 엑스포과학공원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입주를 추진한 것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권 전 의원은 1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2007년 이명박, 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는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을 선거공약으로 내놓고 수차 약속했다"며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벨트 핵심시설 중 하나로 대전 둔곡지구 건설이 기본계획상에 분명이 적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매입비조차 확보되지 못한 채로 수년 째 표류하던 과학벨트 사업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조성하겠다는 미래부의 돌발적인 제안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권 전 의원은 그러면서 "대전시도 '어쩔 도리가 없네'하며 나몰라라 할 때가 아니다"며 "결국 수년째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된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는 정부의 눈에도 시민의 눈에도 ‘대전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결과, 오늘날 미래부가 이처럼 ‘쉽게 뺏을 수 있는 밥그릇’으로 여겨 과학벨트 부지 대신 사용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기에 이르지 않았는가"라고 대전시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

권 전 의원은 "과학벨트 종합계획과 추진일정을 내놓은 뒤 엑스포과학공원 내 창조경제 전진기지의 구체적 내용을 밝혀라"며 중앙 정부를 향해 요구한 뒤 대전시를 향해서도 "과학벨트 정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요청과 함께 이번 미래부가 공문을 통해 제시한 창조경제 전진기지에 담을 구체적 내용을 정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