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시설은 제로 혈세 227억원 책임은? -

홍성군이 문화, 행정, 주민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사업비 227억원을 들여 준공한 광천복지문예회관 및 공공복합청사가 설계부실과 전문가의 협의없는 공사 등으로 재시공을 하고 있다.

군은 2010년 6월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342번지 일대에 대지면적 7879㎡, 연면적 8252㎡, 지하1층 지상4층으로 문예회관, 읍사무소, 보건지소,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등의 사업을 착수한지 2년여 만에, 지난 8월10일 준공을 받았지만, 곳곳에 누수가 발생되고, 문예회관의 경우, 설계자체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도 설계승인을 한 자체부터 부실이었다는 전문가의 평이다.

문예회관의 경우 아주 기본적인 좌석 간격을 맞추지 못해 재시공을 하는가 하면, 공연무대와 관람석의 경사도가 맞지 않아 무대에서 공연하는 연기자들이 위압감을 가질 수 있고, 경사도가 심한 관람석의 경우 낙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층 관람석 또한 건물기준 3층 높이로 관람자들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공연자들의 행동 및 공연의 취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게 문제시 되며, 관람석의 경우도 일자 형식으로 의자간격이 너무 좁아 이동이 불가능하며, 약간의 고공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층 또한 낙상 사고도 예시되어 있다. 특히 조명의 경우 무대 정면에서 조절해야 되는데 조정실을 무대 옆면에 설치 음향시설과 뒤바뀌어 상식이하의 설계와 시공으로 전면 재시공을 해야 될 상황이다.

음향과 조명을 수십년간 전문적으로 시공했다는 C 모씨는 건축물의 웅장한 겉모습에 놀랐으나, 막상 들어와 보니 수준이하의 시설과 음향, 조명을 비롯하여 일일이 열거하면 너무 많지만, 시설물은 저가와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이 많고, 앞으로 운영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돌출될 것이라며, 설계시 전문가들과 협의만 했어도 이러한 문제점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홍성군 A관계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으나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발생되면 차차 보강하면서 운영하면 된다고 말했으며, 다른 B관계자는 처음부터 예견됐던 일로 현실에 맞는 조형미를 생각해야 되는데 공연장의 경우 특정 조형미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면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앞의 무대 높이가 맞지 않아, 앞자리에서는 관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하였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가 없는, 광천 공공복합청사는 곳곳의 누수로 인해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으며, 공연장 관람석의 경사도, 좌석배치, 조명과음향실의 배치 등 제대로 된 공연을 하기위해서는 장기간 보수를 해야 할것같다. 무려227억여원이나 투자하여 건축한 시설에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추가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군은 9월7일 군민들에게 개관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단다. 홍성=이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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