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늦둥이 사내였다
초롱초롱한 눈매
개구쟁이, 늦은 희망이었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인정하지 못한다.
목소리 높여 시정하라
외친 것 족쇄되어
찾는 곳마다 밀려나

지리산 중턱에서 통나무 친구 되고
하천정비, 도로개설에 땀 흘렸소.
어린애들을 가르치고
문화 활동도 부지런 했소
무엇하나 마다하지 않고 부닥쳤나이다.

직선이다
계곡물이다
돌아갈 줄을 모르는
빨리 가야해서다
늪지가 없다

사십년 넘게 흘러도 아직 계곡이다
평야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굽이치는 강은 아직 멀다

유유자적한 강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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