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천안을 후보는 20일, 그동안 수도권에 머물렀던 창의기업 남방한계선의 실질적인 천안권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이 후보는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거읍, 직산읍, 입장면 등 북부 4개 읍·면에 대한 공약발표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성방안과 과수화상병 퇴치를 위한 국가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재관 후보는 “천안은 1995년 천안시와 천안군이 도농복합도시로 통합 발전하면서 북부권역인 성환·성거·직산·입장은 상대적으로 산업 발전에서 소외되고 고도화되지 못했다”며 “모빌리티와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의 집중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7년 이전 예정인 성환읍 종축장 이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자율주행을 포함하는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를 신속히 조성하기 위해 코어연구소와 핵심대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 특화생태계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생태계는 성환과 경기도 안성의 접경에 충남-경기 상생산업단지와 스마트그린산단을 신규 추진하고, 조성중이거나 완성단계인 성환 북부BIT, 직산 도시첨단, 직산 테크노파크, 성거 산업단지를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산업축을 구성한다.

북부 4개 읍·면이 주산단지인 배와 포도에 번지는 과수화상병의 국가 직접지원을 비롯해 농업가격 안정제, 스마트팜지원 활성화, 수리시설 개보수, 스마트팜 지원, 농업인 특수 건강검진을 도입 등 살맛나는 농업공약도 내놓았다.

과수화상병은 배와 사과, 포도 등 과일나무의 꽃과 가지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죽는 치명적 전염병으로 과수의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배 주산단지인 천안시 성환과 직산, 포도 주산단지인 입장과 성거의 과수농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과수화상병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후보는 “한번 걸리면 치료방법이 없는 과수화상병은 농장의 모든 과수나무를 베어야 하기에 너무 치명적”이라며 “우선 예방지원 예산을 늘리고 근본적 치유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국가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성환읍을 북부 경제거점으로 삼아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국가산업단지와 성환-안성을 연결해 충남-경기 상생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한다. 3탄약창 군사보호구역해제 부지에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성환역과 도심지역에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과 이화시장 공영주차장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국지도 70호(성환~입장) 확장과 성환BIT산단에 (가칭)복모역을 신설하고 성환어룡지구 배수개선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성거읍에는 북부권 행정과 산업중심으로 서북구청과 행정복지센터, 성거파출소, 성거·입장 다목적 체육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주거지역 확대에 따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성거중학교를 신설하고, 신속한 교통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설치를 추진한다.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는 중부물류센터에는 밑빠진 사업보다 근본적 대책을 위한 제안공모를 추진키로 했다.

직산읍에는 북부권 산업과 주거중심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정과 양정전수지 수변산책로 조성과 삼은저수지 체육공원과 어린이 물놀이 시설, 파크골프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마정과 석곡 저수지 주변 마을의 하수도 정비사업과 양정저수지에서 부송리 도시계획도로 신설을 약속했다. 교육개선을 위한 직산중학교 신설도 예정되어 있다.

입장면에는 국가대표 축구종합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입장천 친수공간 수변공원 및 파크골프장 조성, 풍년지구 수리시설개보수, 입장 포도 비가림시설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교통대책으로는 국지도 70호(입장-성환),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 하이패스 IC 신설, 국도 34호 입장~진천 국도건설이 각각 공약됐다.

이재관 후보는 “국토교통부가 2019년 창의기업 남방한계를 조사한 결과, 천안 북부권을 제시했지만 현실은 산업생태계와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연구개발은 경기도 판교를, 생산시설은 경기 평택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천안 북부권으로 확대해 산업과 농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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