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연계 커리큘럼 개설, 도농상생 플랫폼 구축 등 제안

충남도 내 소멸위기 농촌지역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관계인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논산시가 고향사랑기부금 충청권 1위를 달성하고, 올해 보령시가 생활인구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958억 원을 투입하는 등 관계인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세다.

최근 충남연구원 유학열 선임연구위원과 조소진 연구원은 ‘충남 농촌지역 살리는 관계인구 창출 전략’(충남리포트플러스 제389호)에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역 간 인구 유입 경쟁은 제로섬 게임과 같다”면서 “지역 살리기 해법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관계인구는 농촌과 도시 간 연결고리 역할을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해줌으로써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관계인구는 실제 (농촌)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며, 생활인구보다는 비주거성이 강한 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통근·학, 고향사랑기부제, 농촌체험마을 방문, 워케이션, 농특산물 구매, 출향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 등 정기·비정기·장기·단기·잠재적 체류자를 말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농촌주민의 79.2%는 외부와의 교류가 마을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응답했고, 92.4%는 외부와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도시민의 72.7%는 앞으로 농촌지역과의 지속적 관계를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80.3%는 관계인구가 농촌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이미 정부에서도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정주인구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인구 활성화 추진체계를 제시한 바 있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충남의 관계인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충남 지역대학 특성에 맞는 (가칭)Enjoy-Study 커리큘럼(농촌의 이해, 현장 탐방·체험 등) 개설 및 각종 시설 활용, 충남 도농 간 지속적 관계 형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인 ‘충남 도농상생 관계 플랫폼’ 구축,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일환으로 ‘충남 & 경기 도농상생 한마당의 날’ 제정 및 지역 간 교류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