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일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요즘 졸업 시즌을 맞아  많은 초·중·고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2016년부터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위촉되어 약 8년간을 같은 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오늘 모교를 떠나면서 인사를 나누게 된 3학년 졸업생들과도 3년이란 세월을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필자도 한 학교에서 4년이란 기간을 봉사활동 했다고 하여 교육청의 지침에 의해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면서 마지막 졸업식을 맞아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아침 출근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통지도 활동을 하면서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됨에 잠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만남과 인연이란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만나 같이 함께 했느냐에 따라 소중한 만남이 아름다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남길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대부분 학생들은 졸업은 이제 해방이다. 하고 외치고 교문을 나서면서 지겹고 즐거웠던 3년이란 세월을 되돌아볼 겨를도 없이 홀가분하다는 생각으로 머리에 노랑, 파랑, 빨강 물감으로 머리 염색을 하고 나왔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요즘 졸업식장의 분위기는 개성을 가진 모델들의 연기자처럼 나타나 자기의 새로운 끼를 스스럼없이 뽐내 보이는 것을 보면서 자유란 무한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이 보인다.

이렇게 세상은 끈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사이에 교복자율화, 머리자율화, 생각과 언행의 자유화 물결이 한편으론 교육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며 배움터 학교가 교칙은 있으나 지켜지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로 우리의 교육을 멍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도 해 보았다.

오늘의 졸업식을 보면서 몇 년 전만 해도 졸업식 문화가 퇴폐하고 있어서는 안될 밀가루, 계란, 투척,학교폭력 등으로 얼룩졌던 몇 년 전언론에서 공문을 삿던 생각이 난다.

하지만 요즘의 졸업식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함 속에서 교사, 학부형,졸업생이 아무 걱정 없이  환한 미소와 축하 속에  행복한 시간으로 진행이 되었다.

필자는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졸업이란 한 단계 성숙해지고 상급학교로 다시 옮겨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옛날 졸업식은 정문을 나서면서 교복을 찢고, 가방을 집어던지고,모자를 발도 차던 그릇된 옛 졸업식 분위기가 아닌 "졸업은 끝이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인식하는 졸업생 들의 얼굴을 보면서 시대에 변화의 물결이 다시 시작되는 구나! 하는 안도의 박수를 보냈다.

필자가 더욱 기분 좋은 것은 졸업하고 교문을 나서는 몇 명의 졸업생이다가 와 그동안 감사 했다고 공손히 부모님과 인사를 하고 가는 모습에배움터 지킴이로써 무한한 보람을 느꼈고,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 때 만났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안전을 지켜 주셔서 고맙다 는 말한디에지난 덥던 날, 춥던 날에 힘들었던 시간이 나의 마음속에서 눈 녹듯 녹아 내리는 기분에 정말로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전국의 졸업생 여러분!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이라는 마음을 마음속 깊이 간직 하고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는 3월을 알차게 준비하고 또 다음 단계를 졸업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대한민국의 미래의 기둥으로 성장 하길 바라면서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또 학부형여러분! 그리고 교단에서 열심히 가르치신 선생님들 존경하고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고 새로운 상급학교에서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신학기를 맞이하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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