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시정질의 시 갑질횡포 많아

▲천안시청공무원노조가 시의회 의정활동 갑질조사 결과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측에 전달했다.<사진= 노조 제공>
충남 천안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갑질 행위로 천안시청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영준)은 지난 1월 15일부터 1월 1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천안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과 개선사항, 갑질 현황 및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총 859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는 5급 이상 33명(4%), 6급 219명(25%), 7급 274명(32%), 8급 219명(25%), 9급 114명(13%) 이었다.

천안시의회의 의정활동 평가는 5점 척도 기준 △3점 369명(43%), △4점 192명(22%), △2점 111명(13%), △5점 97명(11%), △1점 90명(10%) 순으로 응답했다.

천안시의회의 잘하는 사항은 △지역 현안 해결 및 주민 갈등 해소 372명(43%),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입안 활동 205명(24%), △시 집행부 견제와 균형 유지 173명(20%), △공무원과 주민에 대한 중간자 역할 109명(13%) 순으로 응답했다.

의회 업무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총 13개 문항 중 상위 5개 사항으로, △[행정사무감사] 방대(급박)한 자료 요구 427명(16%), △[시정질의] 방대(급박)한 요구자료 412명(16%), △[시정질의] 의원별 많은 요구 건수 301명(12%), △[행정사무감사] 피감자에 대한 모욕적 언행 등 290명(11%), △[시정질의] 횟수 년 2회→년 1회 273명(10%)명 순으로 응답했다.

시의원 갑질 경험(목격)을 한 시기는 214명이 읍답했고, △행정사무감사 102명(48%), △그 외 62명(29%), △시정질의 24명(11%), △예산심의 20명(9%), △조례 제‧개정 6명(3%)로 이었다.

갑질조사 결과는 27명 의원 중 22명의 의원이 언급되었으며, 2명의 의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하였다.
1순위 의원의 경우 행정사무감사 기간 모욕적 언행, 속어 사용, 제출한 자료를 찢는 행위, 망신 주기 위한 유도 질문, 질문에 답을 하려면 답변을 끊고 듣지 않는 행위, 의원 생각과 다른 답변을 하면 무시, 윽박, 방대한 자료 요구 등의 사항이 응답되었다.

2순위 의원의 경우 평상 시 법령에 부적합한 사항요구, 본인의 의도와 다른 경우 강압적 언행을 하며 방대한 자료 요구, 급박한 사안으로 찾아가면 약속 잡고 다시 오라고 보내기, 주무관이 일정 조율 전화 시 무시와 팀장 이상의 응대 요구, 팀장이 접견 시 과장이 오지 않는다고 거절, 상시적 무시 강압적 언행 등의 사항이 응답 되었다.

이영준 위원장은 “설문 조사 결과 천안시의회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갑질 행위로 인해 천안시청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천안시의회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와 의회가 상호존중으로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열고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청노조는 설문 및 갑질 결과를 천안시의회와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 전달하였으며, 갑질행위자에 대한 조사와 처리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