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서산·태안지역본부 본부장

▲ 사진/ 김정한본부장
▲ 사진/ 김정한본부장

 

서령버스는 운행중단을 멈추고 하루 빨리 18만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하는 이러한 행위를 중단하고 운행을 정상화 시키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령버스가 지난해 100억원 이상 보조금을 지원받고도 기름 값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서산시에 운행 중단을 통보하고 14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서령버스 60대 중 수소버스 등 13대의 버스만 운행하고 경유차는 차고지에 세워두고 시를 상대로 돈을 달라고 시위를 하는 모양새다.

말 그대로 버스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일방적인 통보로 시민들의 발을 묶어 버리는 이러한 행위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시민의 발을 묶을 정도로 경영에 자신이 없다면 경영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 하던지, 아니면 이사들이 출자해 정상적인 운행을 하던지 하루 빨리 결정을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시내버스라는 특수성을 가진 사업주는 자신의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공공운송 사업이라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기에 하는 말이다.

소문에는 서령버스의 부채가 13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부채가 발생 할 때까지 서령버스의 주주(이사)들은 뭘 했는지 궁금하다. 이들도 책임에는 자유롭진 못하기 때문이다.

대표의 아들과 친족이 운영하는 가족기업이라는 소문을 이사들이 듣지 못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싶겠지만 이사들도 공동 책임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대표는 1년에 1억 4000만원 이상 받아 갔고 관리비도 타 지역보다 50%가 높다는 것이다. 이런데 누가 기름 값이 없어 운행을 중단 한다는 말을 믿을까.

외주 정비비도 타 지역에 비해 1.63배 타이어 교환비용은 1.8배 등 말 그대로 방만 경영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서령버스의 운행중단으로 서산시는 택시와 관광버스 등을 투입하는 비상조치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

그래도 올해 5월부터 준비를 했기에 불편함은 있었지만 교통 대란은 없는 것 같다. 서령버스가 운행중단이라는 카드가 장기화 될까 많은 시민들이 걱정 하고 있다.

만약 서령버스 대표가 해결하지 못하고 운행중단이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경우 시는 사업자 취소와 노선취소 같은 강경대응과 동시에 지급해준 보조금 사용의 투명성을 밝혀야 할 것이다.

보조금 사용에 개인적 이탈이 있을것 같다는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도 뒤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서령버스가 운행중단이라는 악수를 던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서산시의 보조금을 지원 받을 명분이 살아 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영일선에 있는 서령버스 대표와 이사들이 시민의 세금을 자기 주머니, 돈쯤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시내버스 정상화가 어렵다면 18만 시민을 위해 서령버스 경영진들은 경영에 손을 떼고 법정관리를 신청해 18만 시민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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