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대전) 원장

아침과 낮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지난주 토요일 첫눈까지 내려 겨울의 초입이구나 싶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미뤄두었던 국가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올해 대상자들이 분주해지기도 하는 시기이다. 늘 받아오던 검진을 효과적으로 받고는 싶지만 병원에 가기 귀찮고, 두렵고, 검사를 받으며 비용에 대한 걱정도 되다보니 늘 기본만 받기 일쑤이다.

국가건강검진은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제 때 검사만 받아도 한국인이 취약한 주요 질환을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검사 항목은 크게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으로 구분되고, 일반건강검진은 기초검사, 혈압측정, 흉부방사선, 혈액 및 소변검사, 구강검진을 시행한다. 암검진은 한국인들의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등을 검사한다.

건강검진은 건강할 때 질환의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에 목적을 둔다. 혹은 질병이 진행중이라 하더라도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기본적인 국가건강검진만 받더라도 당뇨, 고혈압과 같은 주요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하는 것이 좋다.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직장인 건강검진을 미루다 질병의 상태가 악화되면 치료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치료 과정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아울러 직장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의 영향으로 위암, 대장암 등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연령에 상관없이 조금 더 세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2~30대의 경우 과음,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소화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위내시경이나 복부초음파를 받아보면 좋다. 4~50대 이후에는 뇌혈관 질환이나 암 등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에 대한 저선량 CT, MRI 영상검사를 추가로 받아보길 권고한다.

건강검진. 귀찮고 복잡하고 두렵지만, 해를 마무리하며, 또는 한 해를 준비하는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해 연령대별, 가족력, 병력, 직업 등의 다양한 개인차를 고려해 효과적인 맞춤 검진으로 나의 건강을 평가받고 올바른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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