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태안읍 송암리에서 생강을 수확하는 모습(11월 8일).
430여 농가가 218ha 면적에서 재배, 전국 재배면적의 10% 이상 차지

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여름 폭염을 이겨내고 본격 출하돼 전국의 소비자들을 만난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안지역에서는 올해 430여 농가가 218ha 면적에서 생강 재배에 나서 이달 초부터 수확에 돌입했다. 예상 수확량은 2600여 톤으로 예년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다.

태안지역에서는 올해 태안군생강연구회(회장 신대호)를 중심으로 우량종강 생산을 위한 포장관리와 고온기 차광재배에 앞장서 병충해 발생이 줄었으나, 봄철 저온에 의한 초기발아 지연 및 생육부진이 수확량에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안읍 송암리의 한 생강 재배농가 관계자는 “봄철 저온과 여름 폭염 등 악조건이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재고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100kg당 65만 원(도매가)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국 재배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태안 생강은 항산화 물질인 진저롤이 풍부하고 맛과 향이 타 지역의 생강보다 진하며 속이 꽉 차 양과 질 모두 우수한 생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은 태안군생강연구회와 손잡고 기술 보급과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태안군을 국내 제1의 생강 주산지이자 종강생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안지역은 물론 경상도와 전라도에도 우량종강을 공급, 수입생강을 국내산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 생강을 지역 특화작목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수입 농산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효자품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태안 생강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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