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부여송국리, 청동기문화를 꽃피우다.' - 부여 초촌초등학교 전교생 참여

지난 20일 한반도 벼농사 발상지인 송국리유적 일원은 황금물결로 가을의 풍성한 정취 속에 부여토종씨앗도서관협동조합 주관으로 초촌초등학교(교장 이정미) 전교생과 교사 및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3,000여년동안 이어온 벼농사 추수체험에 참여했다.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농촌을 지켜갈 추억을 만들다

초촌초등학교에서 송국리유적까지 전교생들이 걸어서 가을의 정취 느끼며 문화해설사의 마을 전래 이야기를 들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풍성한 가을길의 즐겁운 추수체험 나들이와 옛날부터 전해오던 마을 이야기를 통하여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의 끈을 심어 먼 후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발로 기억하는 고향사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여 송국리는 청동기시대부터 한민족의 생명을 이어준 곡간이다

3,000년전 송국리는 한반도를 대표하는 벼농사 발상지이다. 벼는 곡식 중에 단위면 적당 가장 소출이 많은 작물이다. 벼농사가 시작된 청동기시대 이전의 삶은 채집과 어로, 사냥으로 유리걸식하며 살았던 인류가 벼농사를 통하여 삶의 대혁명을 이루었다. 다양한 농사도구를 개발했고, 송국리형 토기와 청동기물을 제작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따라서 대규모 마을(취락지)를 이루어 드디어 문화와 역사가 시작되었다.

◆벼농사의 다양한 수확체험을 통하여 식량안보를 배우다

튼실하게 익어가는 벼가 황금빛으로 가을을 치장하고 있는 송국리 들녘에서 3,000년전 청동기인들의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었다. 먼저 벼 이삭에서 몇 개의 볍씨가 달렸는지 헤아려보니 보통 100톨~120톨이 달렸고, 한 포기에 10개의 벼이삭을 얻을 수 있으니 벼 한포기를 심으면 약1,200톨을 수확할 수 있다. 따라서 밥 한끼에 3,600여톨이 필요하다면 한사람이 한끼에 벼 3포기를 먹는 셈이다. 하루 세끼를 먹는다면 벼 9포기, 1년은 3,000여 포기로 약 100여평의 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산출 된다. 이어서 반달돌칼로 벼이삭을 수확하였다

볏단을 지게에 지고 타작마당에서 절구 통이에 벼를 때려 알곡을 터는 체험은 책상 앉아 공부만 하던 학생들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홀태라는 도구도 교실 밖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탈곡한 벼를 깨끗하게 선별하는 키질도 해 보았다.
선별된 벼를 쌀로 만드는 청동기시대의 돌밀개를 통해 식량의 중요성도 체험했다.

이어서 체험의 꽃 “가래떡과 콩 구워먹기” 체험은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마을 무형문화재인 고추골풍물단이 학생들과 함께 농악으로 흥을 돋구었다. 끝으로 가락바퀴로 만든 실로 소원 손목걸이를 기념품으로 만들었다.

◆송국리유적은 세계 중요농업문화유산으로 보호가 필요하다

송국리유적은 고고학을 통하여 한반도 벼농사발상지로 확인되었으며 수많은 유물, 유구, 유적이 남아있으며 금강유역에서 3천년동안 재배해온 토종벼와 풍년기원제, 노동요, 농악등 무형문화재가 남아있으며 특히, 금강참게로 만든 참게 간장게장과 토종쌀밥 한상차림이 천하의 별미로 이어져 온다. 이런 유무형적인 가치가 발현될 수 있는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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