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도 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성공(成功)하려면 “자신을 늘 보완(補完, supplementation)해야 한다” 국어사전에 보완은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완전하게 함’이고 보충(補充)은 동의어이다. 흔히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의 뜻은 사람의 존재를 가장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인간답게 품격에 맞는 행동을 강변하기 위한 문구이다. 선조들은 모든 자연현상을 상징적으로 비(雨: 비 우)로 표현하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라는 의미로 령(霝: 소리 령) 여기에 자연의 소리를 듣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무(巫: 제사장 무, 무당 무) 자를 합한 글자가 령(靈: 신령 령)이다. 장(長)은 어른이라는 뜻, ‘영장(靈長)’이란 자연현상을 보고 하늘과 감응(感應)하여 미래를 예측할 능력을 지닌 어른이라는 의미이며, 인간이 곧 신(神)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나약하다.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면 길가에 잔디보다 더 나약한 것 같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봄에 새싹을 내미는 잔디의 생명력은 달력도 시계도 없는데 똑같은 시기에 새싹을 밀어올리는 자연의 묘미, 온 산천에 피는 진달래와 할미꽃은 경의롭다. 송아지는 태어나서 30여 분이면 걷고,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생존본능으로 보면 정말 신기하다. 조선 중기의 시조 작가이자 문신인 고산(孤山)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중략)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사군자 매(梅)란(蘭)국(菊)죽(竹) 등 대자연 신비에 고개가 숙여진다.

나는 누구인가? 프랑스의 철학자인 파스칼(1623년)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자신에게 물음의 답은 ‘인생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기회마저 외면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라고 했고, 서양 철학의 아버지라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 그는 신 앞에서 사람의 지혜는 보잘것없으니, 늘 겸손한 자세를 갖춰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간 자신의 무지(無智)를 아는 것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출발점이라 소크라테스가 현명한 사람이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자신이 현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듯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어 인생은 미완성이라고도 한다. 마치 몸에 '때'가 다 있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이 인간이다. 성공하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필자는 대학 첫 수업시간에 직업 선택에는 1.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2. 계속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것 3. 미래지향적인 것, 예를 들면 6~70년 대학의 인기학과가 광물자원학과였지만 지금은 그 학과 자체가 없어졌듯이 오늘보다 미래를 보고 선택하라고 한다. 인간도 자연계의 한 동물이다. 사람인(人)자 처럼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인데, 마치 지구 전체가 인간만의 것인 양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

인간사회는 물론 자연생태계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정치권에서도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치열하게 경쟁한다. 세상 삶의 본질은 경쟁이다. 자연 역시 멀리서 보면 평화롭지만 가까이서 보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연생태계 다큐멘터리를 보면 평화로워 보이는 들판이지만 그 속에는 먹이를 찾는 사자, 독수리들과 이를 피하는 작은 생물들의 숨 막히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등산가면 산에 나무들이 서로 태양 빛을 많이 받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의 기본은 ‘읽고 쓰고 고치기’라면 자동차 정비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처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자기 노력이 성공의 열쇠(Key)이다.

사람은 배운 대로 살게 된다. 그 어떤 보석이나 재물로부터는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사랑은 오직 인간에게서만 받을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어린 시절부터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처럼, 우리 옛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라는 작품에서 인생과 세상의 부조리를 이야기하고 노벨 문학상을 받았던 카뮈. 그는 예리한 이성과 냉철한 감성 등 인간은 사물을 분석하고 물체의 성질을 이해하려 애쓰지만 사람의 마음은 분석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는 스스로 지켜야 하는데 카뮈의 말처럼 때론 어리석음의 사슬에 걸려 나약한 인간이 되고 만다.  

행복과 고통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두 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일은 엄중하고, 정중하게 혼신의 노력을 다 해나가야 한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삶의 목적, 즉 인생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탄생 순간부터 고통을 싫어한다. 타인의 행복에 마음을 쓰면 쓸수록 봉사는 자신의 행복은 더욱 확대된다.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이 깊을수록 자신도 편안해질 것이다. 무엇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지 찾아보자. 웅덩이를 파놔야 개구리가 모여든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고, 내딛는 한 걸음이 목표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고,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가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21세기는 ‘마음의 시대’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배웠다. 인간사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은 탄생과 사망, 그다음이 성장과 배움이고 일(직업)이다. 그중에 결혼이 중요하다. 그 결혼을 예전에는 자기 의사보다 가족 간의 선택과 같은 봉건적 사회제도 속에서 이뤄졌으나, 오늘날은 당사자의 선택과 결단으로 이뤄지고 있다. 모든 각도에서 서로를 대등한 관계의 가치와 존엄을 인정하지 않는 결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인생을 확 바꾸는 작용, 매우 중요한 선택 사항이다. 관습적인 결혼이 아닌, 자신들의 인생 항로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사항이 오늘날의 젊은이들 이상인 ‘인간관계’ 결혼식이다.

결론은 성공하려면 “자신을 늘 보완(補完, supplementation)해야 한다” 필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뭐니 뭐니해도 Money(돈)가 최고라는 돈과 명예, 높은 벼슬은 못 했지만, 하늘을 우러러 한 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하고 싶다. 돌아보면 젊은 날 국가를 위한 민주화 투쟁, 경찰의 24시간 감시와 17차례 구금 속에 이루어 낸 1987년 직선제개헌. 둘째, 행정학박사 학위. 셋째, 7호선 연륜인 지금도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는 마라토너이다. 필자가 강조하는 보완사항은 1. 인간 삶의 최고의 백(back)인 정직과 성실 2.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겸손이 가미된 자기관리, 3. 언행일치(言行一致)된 인간관계 4. 늘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 5. 최고의 자산인 봉사와 건강관리 등 보완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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