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서 국내 첫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충청남도와 아산시, (재)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위축된 대한민국 온천산업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목표다.

아산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1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最古) 온천도시’ 브랜드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각오로 막바지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박람회 장소 역시 조선 왕실 온천인 온양행궁 자리에 건립된 온양관광호텔 일원이다. 온양관광호텔 정원에는 온천 용출을 상서롭게 여겨 세조가 세운 ‘신정비’, 사도세자가 무예 연습하던 곳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영괴대’ 등 온양행궁 유적이 있다.

시는 박람회 기간 전문해설사를 배치해 온양행궁 관련 유적과 역사를 설명하고, 대한민국 온천 역사와 온양온천 변천사를 시각화한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박경귀 시장은 “유럽의 대표 온천도시인 독일 바트키싱엔은 수백 년간 구축된 ‘상류층의 휴양지’라는 도시브랜드를 통해 현재까지 ‘온천 관광도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도시와 시민의 수익으로도 연결되고 있다”며 “아산시는 지금까지 600년이 넘는 왕실 온천 역사를 제대로 브랜딩하지 못했다. 온양행궁터에서 치러지는 최초 온천산업박람회를 통해 최고(最古)이자 최초 온천도시인 아산의 도시브랜드를 확고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산업박람회는 26일 학술행사 등 사전행사가 열리며,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관 운영 등 공식 행사를 진행한다.

산업박람회 취지에 맞게 국내·국제 온천관 등의 주제관, 기업과 함께하는 산업전시관, 온천산업관, 뷰티케어관, 바이오산업관 등도 운영되며, 참가기업의 제품 마케팅 및 네트워킹, 비즈니스 활동도 지원한다.

학술행사에는 사사모토 모리오 일본 온천협회 회장, 토마스 빌리타 체코 스파&온천학 연구소 책임연구원, 마리온 슈나이더 독일 관광청 자문위원 등 해외 온천 분야 저명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각 세션 좌장은 이준영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이병권 (사)대한온천학회 회장, 송호연 순천향대 의대 교수 등이 맡는다.

‘온천’을 단일 주제로 국내외 온천 전문가, 기관, 단체, 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콘퍼런스는 국내 최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구축될 ‘온천 네트워크’가 온천산업 전체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행사장 내 전시관에서 각종 온천수 활용 제품을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으며, 상시 운영 중인 온양온천역과 전통시장 족욕탕, 박람회장 내 별도 공간에 설치된 야외 족욕탕에서 족욕을 즐기며 온천수의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산시에 있는 대형 스파 시설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와 아산스파비스는 10월 27일부터 29일 사이에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 입장권(손목 띠지)을 소지한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50~70%)을 제공하는 등 방문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혜택도 있다.

박람회 기간 행사장 주변 도로(온양관광호텔 로터리~시민약국 앞)는 ‘차 없는 도로’로 운영되며, 온양온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내에 먹거리 존을 설치하고 체험프로그램과 부대 공연도 진행한다.

박경귀 시장은 “조선 왕실 온천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온양행궁 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아산시는 이번 온천산업박람회가 대한민국 온천산업 재부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행사장이 온양온천역 인근에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아산시청 주차장이나 인근 공영주차장 (행사 참여시 2시간 무료)를 이용하면 된다. 또, 이순신종합운동장과 신정호에도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그 외 자세한 전시·행사 정보는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 홈페이지(www.koreahsiexp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