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일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나의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이 달라지고,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내 인생 설계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자신의 저서 '나와 너'에서 '참된 삶은 만남이다'라고 말했습니다.인간은 인격적인 만남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상 고독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만남은 '나와 너' 즉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런데 '나와 그것'의 만남이 될 때 인생의 불행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내가 만나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돈, 권력, 배경에만 집중된 것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만남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만남이라는 인연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좋은 배우자를 만나거나,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경우 모두가 축복된 만남이라고 부러워하지만,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의 불행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사람을 잘못 만난 것즉 잘못된 만남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나의 삶은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내 인생의 첫 단추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나의 뜻과는 다른 아무런 선택이 될 수가 없는 운명의 장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좋은 만남을 기대하고 바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도 축복이지만, 나를 만남으로 행복하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더 큰 축복된 인생입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부모에서부터 스승, 그리고 친구, 그리고 공동체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은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고의 자산은 좋은 사람과의 관계다. 좋은 만남은서로를 행복하게 만든다. 말이 많다고 다정한 것도 아니고 말이 없다고 무심한 것도 아니다. 겉 보다 속이 더 중요하다. 장점을 보고 반했으면 단점을 보고 돌아서지 말아야 한다.

제일 가까운 사람 “나와 너”라는 사람이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가 되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내가 아플 때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과의 모든 참된 삶은 곧 만남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만남, 소중한 인연은 인간의 삶이 존재하는 한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인연이고 인연은 참 고귀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요즈음 온갖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묻지마 폭행, 살인, 범죄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모방 범죄까지 일어나고 있어, 인간 존중은 존엄성은 어디로 갔는지 주야를 막론하고 공원, 도로, 등산길, 학교 등에까지 서슴지 않는 사건 사고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법이 실종된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고 하기 보다 무서움이 앞선다는 지적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내 인생도 삶도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서로 만남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가지고 나와 너의 만남이 삶의 아름답고 행복한 만남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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