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행동을 통해 구민에게 감동 주는 의정활동 나설 터"

9대 대덕구의회가 출범 초기 위기를 딛고 '전화위복(轉禍爲福)'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야 간 이견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전반기 원구성 과정 이후 '하모니 의회'로 화합과 존중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정당·정파와 무관하게 각종 의정활동에 의원 모두가 적극 참여하며 지역정가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원구성 과정에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분열과 대립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듯 협치와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상'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향사랑연구회(회장 김기흥)와 공원사랑연구회(회장 양영자)가 각각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명품공원 조성을 위한 연구모임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개원 전 사전교육과 함께 매 회기를 앞두고 예산안 심사·행정사무감사 전략을 주제로 의정연수를 여섯 차례 진행했으며, 세 차례 응급처치·재난안전 교육 등을 통해 의정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체 노력도 벌였다.

'품격 있는 의회상' 구축을 위해서 대전지역 의회 최초로 징계처분 때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조례를 개정하는가 하면, 전문강사를 통한 스피치교육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구민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언행에 신중하고 정제된 행동을 통해 대덕구의 품격을 한층 높이려는 의도다.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은 최근 대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약 1년 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란 말을 했었는데, 우리 의회의 협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고 자신한다. 또 의원 간 사이가 워낙 좋다 보니, 타 의회에서 우리 의회를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오직 구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을 합친 결과이자, 구민으로부터 신뢰를 쌓기 위한 진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김 의장은 "의원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폭넓고 다양한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공감받을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지역 현안과 갈등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구민의 대표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임기 종료 때까지 놓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편집자 주>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소회를 밝힌다면.

우선, 지난 1년 동안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구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구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무탈하게 대덕구의회를 이끌 수 있었다. 나아가 동료 의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화합과 존중을 통해 오직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함께해준 데 대해 존경의 뜻을 전한다.

약 1년 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란 말을 했었다. 실제 우리 의회의 협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고 자신한다. 소속 정당을 떠나 동료 의원 간 사이도 좋다 보니, 타 의회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구민으로부터 신뢰를 쌓기 위한 진심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지난 1년을 돌이켜 봤을 때, 최선을 다했음에도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았다. 대전투데이 등 언론의 지적을 비롯해 구민들의 말씀을 귀담아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겠다.

▲의회 차원에서 그동안의 성과나 자랑할 게 있다면.

우리 대덕구의회는 전반기 원구성 과정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분열과 대립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듯 협치와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당을 떠나 한목소리로 대덕구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명을 통해 근로자와 주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의원들은 소속 정당과 지역구에 무관하게 피해 근로자와 주민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달하는 데 한뜻을 모았다.

대전지역 자치구의회 최초 주민발안 조례인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 개정안’을 만장일치 원안가결 처리하기도 했다. 구민의 요구인 주민발안 취지에 화답하면서 구민의 대변자라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같은 맥락으로 구정 운영에 대한 보완사항과 제언도 쏟아내고 있는데, 의원 다수가 구정질문과 5분발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덕세무서 설치 요구, 은둔형청소년 지원 등 구민 삶과 밀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품격 있는 의회상’ 구축을 위해 대전지역 의회 최초로 의원들이 징계처분을 받을 경우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조례를 개정한 사례도 소개할 수 있다.

▲앞으로의 의회 운영 계획을 소개하자면.

집행부와 ‘생산적 협력 관계’를 견고히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민선8기 대덕구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구정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 그 결과가 오롯이 구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에 더욱 공을 들일 계획이다. 감사에 앞서 세심한 서류 요구와 제보 및 언론보도 수집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고, 실제 감사에선 지적뿐 아니라 건설적인 제언으로 감사 내용이 지적을 위한 지적이란 말을 듣지 않도록 할 것이다. 예산 심사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편성에 주목할 것이다. 또한 불요불급을 넘어 필요필급을 잘 판단해 구정살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의장으로서 남은 목표와 향후 계획은.

현실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보다 많은 구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다. 대덕구의회 의장이자 의원으로서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기회가 닿는 대로 더 많은 구민 한 분 한 분에게 봉사를 펼치고 싶다. 또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덕구의회가 구민들의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역량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머리만이 아닌 실제 행동을 통해 구민에게 감동을 주는 의정활동에 나서겠다.

▲구독자에게 한마디.

최근 전국을 할퀴고 간 ‘극한호우’에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드린다. 집행부와 적극 협조해 피해 민원 접수와 현장 복구 등 기민하고 정확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자연재해 등 구민의 안녕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대겠다.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을 위한 일을 찾고 실제 행동에 옮기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대전투데이 구독자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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