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레 충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7월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 있는 달이다. ‘유엔군 참전의 날’이란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13년 7월 26일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했다.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은 올해로 10주기를 맞이한다. 13년 7월 27일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6.25전쟁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첫 번째 국제행사 거행 이후 매년 정부기념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는 70여 년 전 우리나라를 지켜준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참전 22개국과의 우호를 증진하는 기념행사로 거행되며 참전국대표단, 유엔참전용사와 그 후손, 각국의 외교사절을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며 시민, 학생, 군장병 등 6.25전쟁을 기억해야 할 우리 국민들도 많이 참여한다.

국가보훈부는 이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를 매년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더욱 뜻깊은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23년 7월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시행되며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와 더불어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까지 거행할 예정이라 더욱 성대한 행사가 될 것이다.

매년 유엔군 참전의 날과 같은 정부기념행사를 주최하는 국가보훈부는 올해 6월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을 이뤄냈다. 부로 승격한 만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유공자분들과 그 유족 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우를 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물질적인 보상은 더 나아지게 되더라도, 정신적인 보상은 과연 나아지고 있는지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3년을 살아가는 지금,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민족의 아픈 역사는 그저 역사책에서만 나오는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렸고, 많은 독립운동가분들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셨던 수많은 유공자 분들의 이야기는 전설 속 하나의 영웅담과 같은 이야기로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보훈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감사”와 “존중”이다. 이는 “보훈이 곧 국방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게 진심을 다해 감사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사와 존중하는 마음을 어떻게 함양시켜야 할 것인가. 충남동부보훈지청에 좋은 예시가 있다. 2023년 6월 19일, 충남동부보훈지청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STAND OR DIE”(지키거나 죽거나)라는 제목으로 6.25전쟁 정전 70주년 추모 뮤지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는 1950.7.8. 미군 제24사단 34연대가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인 내용으로 연대장 로버트 마틴 대령이 천안을 고수하고자 천안시 구성동 삼거리에서 북한군 전차에 직접 로켓포로 공격하다가 적의 탱크로부터 사격을 받고 전사하는 등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역사책으로 보는 것이 아닌 배우분들의 노래와 대사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당시에 많은 군인 분들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이때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마음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의 어려운 상황은 예측이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언제라도 닥칠 수 있는 것이다. “보훈이 곧 국방이다”라는 기조 아래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중이 애국심의 기반이 되는 것이 일류 보훈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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