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멘토는 동구 주민들… 초심 잃지 않는 정치인 될 터”

▲ 한현택 전 대전동구청장은 최근 대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언제나 동구민 옆에서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겠다."면서 "동구민 여러분께 이익이 된다면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권을 향해, 정부를 향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택 전 대전동구청장은 누구보다 동구를 사랑하고 아끼며 지역 현안해결에 앞장서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공직자의 삶을 살면서 소통과 현장 행정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아왔다. 한현택 전 대전동구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헸다. <편집자 주>

▲지난 지방선거 출마 이후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지난번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늘 동구 속에서 동구를 위해 할 일을 찾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동구 곳곳의 주민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방향에서 동구민 여러분이 한 발짝 더 행복 해 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직생활 기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두 번의 동구청장을 역임하면서 우리 동구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우리 동구민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제가 처음 동구청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우리 동구는 수백억 원의 채무를 가진 채 지역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세울 여건도 되지 못했습니다. 2010년 제가 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동구민과 공무원들이 다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채무를 줄여나갔습니다. 또, 지금 동구 곳곳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의 여건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여 지금 우리 동구가 여러분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뛰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동구청장으로 일하면서 그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쉬움이라면 동구 발전의 초석은 다졌지만, 동구민 여러분께 더 좋은, 더 큰 결과를 돌려드릴 기회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 뒤를 이어 동구청장에 당선되신 분들도 우리 동구를 사랑하는 분들이시지만, 지금 동구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이루어졌어야 할 것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거나, 미흡한 부분이 많아 아쉽다는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저 역시 아쉬움이 함께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전지역 경제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앞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노력이 필요한지요?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우리 동구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마주하는 여건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 사회활동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것이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구조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도 경제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도 2017년 36,366가구였던 1인 가구가 2021년 말에는 41,663가구로 14.56%나 증가했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이나 유통업이 이런 사회적 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구는 2022년 기준으로 337개의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이는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대덕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업체 수입니다. (중구 135, 서구 197, 유성구 206, 대덕구 1450 / 출처, 2022년도 대전시 제조업체 현황 – 대전광역시 홈페이지 경제과학국 자료실) 또한, 대전 전체 52개 시장(상가) 중에 22개가 동구에 있습니다(2022년 기준 / 출처. 공공데이터포털) 대전 유통산업의 중심이 바로 동구입니다. 이런 현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중앙정부 및 광역, 기초자치단체에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은 물론, 상생발전 방향을 위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지역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내년 총선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간의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행정부와 입법부의 정치적 노선이 일치해야 우리 지역에 조금 더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그렇다고 정치적 노선만 같으면 아무나, 우리 동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동구민을 대표해 앞에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다음 총선에 나서겠다고 하시는 분 중에 정말 동구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수십 년간 일해 본 사람이 누구입니까? 동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동구가 어떻게 발전해 가야 하는지, 우리 동구민 여러분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들어볼 시간도 없던 분이 어떻게 우리 동구를 대표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동구의 대표를 잘 못 뽑으면 ‘아차!’ 하는 순간, 우리 동구가 중앙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우리 지역에 정말 필요한 것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동구의 구석구석에서 오랜 시간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 희비를 나누던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구 재도약의 초석을 마련했던 구청장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동구 발전의 제약이 되는 각종 규제 사항을 해소할 법 개정 등을 수행할 수 있고, 지방정부의 행정에 발맞춰 중앙정부의 올바른 지원을 획득할 수 있는 다음 총선 출마는 지금의 동구를 한 걸음 더 앞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가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특히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을 위해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은 접어두고, 그 자신에게 역할을 부여한 국민이 바라는 모습대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이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안정되고 풍요로운, 행복한 삶을 원하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시선도 크게는 국민의 삶이 안정되고 풍요로울 수 있도록, 작게는 본인을 믿고 대표자의 역할을 맡겨준 지역 유권자가 원하는 바를 실현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제가 구청장에 처음 당선되었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공직생활을 이끌어 주신 분이 바로 구민 여러분이라고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가 앞으로 나갈 길을 손을 들어 가리키시는 분이 바로 구민 여러분입니다. 때로는 동구의 어려움을 앞장서 해결해 달라는 직접적인 요구도 듣습니다. 때로는 구민 여러분과 대화 속에 우리 지역 정치인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묻어나오기도 합니다. 제 인생의 멘토는 언제나 우리 동구민 여러분입니다.

▲내년 총선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총선은 지방선거와 다르게 중앙정부, 특히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를 겸하는 때가 많습니다. 내년 총선 역시 전국적으로는 중앙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보다는 총선 이후의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비롯한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입니다. 유권자 입장에서 내년 총선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마주한 현실에서 중앙 정치보다는 내가 먹고사는 것에 도움이 될 사람, 내 수입이 느는 것에 도움이 될 사람,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고생하신 대전 시민 여러분과 특히 동구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과 그동안 잘 버텨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구청장 시절 재정여건을 비롯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동구가 다시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경험이 있습니다. 행정의 하나하나를 구민입장에서 결정하고 구민 여러분께 필요한 것부터 해결했습니다. 이제 펜데믹 시절을 극복하고 다시 뛰는 동구민 여러분께 진정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동구민 옆에서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겠습니다. 동구민 여러분께 이익이 된다면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권을 향해, 정부를 향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구민의 동구, 우리 아이들의 동구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입니다. 저 한현택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태선 기자

<주요경력> 한현택

출생 : 충남 금산

거주 : 대전 동구 가오동

종교 : 천주교 (세례명 다니엘)

주요경력 현)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정치통합특별위원장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전략기획특위 직할 부본부장 전) 동구청장 (민선 5기, 6기 / 2010. 7월 ~ 2018. 6월) 전) 대전광역시 공보관, 자치행정과장, 푸른도시사업단장 전) 대전광역시 동구 주민자치과장, 문화홍보실장, 가양1동장 등

주요학력

대전중학교, 충남고등학교 졸업

한남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대전대학교 사회복지경영행정대학원 졸업 (사회복지학 석사)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주요상훈

대통령 표창 홍조근정훈장 공약대상 (법률소비자연맹), 공약이행분야 우수상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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