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수정초등학교

▲대전수정초 학생들이 지하주차장에서 민방공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대전수정초등학교(교장 성지형)는 유성구 왕가산 인근에 위치한 12학급에 전교생이 167명인 소규모 학교로 참된 마음, 튼튼한 몸, 알찬 실력이라는 교훈 아래 갖추어 삶을 가꾸는 교육,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은 학교이지만 다양한 안전교육 활동을 내실 있게 운영하며 학생들의 안전과 위기 대응 능력을 기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재난대피훈련으로 위기 상황에서는 일단 대피 먼저

지난 5월에 있었던 414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미사일 등에 의한 공습상황에 대비한 대피방법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으로 신속하게 지하로 대피해야 한다. 북한 장사정포에 의해 서울, 경기 주요 시설 및 기반 시설이 파괴가 된 공습상황을 가정하여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하였다. 오후 2시에 사이렌이 울리며 공습경보를 발령하자 정규 수업과 돌봄교실, 방과후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유치원 원아들은 교사의 지휘 하에 질서를 지키며 지하주차장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였다.
이번 대피는 사전에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별도로 이동하지 않고 평소 주차되어 있던 그대로의 상황에서 대피하는 실질적인 훈련이었다. 훈련 후 6학년 학생은 “진짜 전쟁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랬는데 정말 빠르게 대피한 것 같아요. 정말 실감나게 훈련을 했어요.”라고 말하였다.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2여 년 동안 대피훈련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는데 작년부터 실제로 재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가정하여 화재대피훈련과 지진대피훈련을 대면으로 실시하였다. 정규 수업이 진행되는 오전과 방과후수업과 돌봄교실로 운영이 되는 오후로 나누어 대피훈련을 실시하여 언제 재난이 발생하여도 침착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민방공 대피훈련에서도 학생들은 지하주차장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여 지속적인 대면훈련으로 체득된 대피 능력을 보여주었다. 얼마 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서울시에서 위급 재난 경계경보 문자를 오발송한 일이 있었다. 그 당시 재난 문자에 어느 곳으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서울 시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수정초 학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를 알고 신속하게 대피하여 안전을 지키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다.

▲대전수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교통안전캠페인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대전수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교통안전캠페인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교통안전교육과 캠페인으로 아이들 등굣길 더욱 안전하게

대전수정초는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및 교통안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유성시니어클럽과 연계되어 활동을 하는 새싹지킴이와 학부모교통안전도우미가 등굣길에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봉사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살피는 교장, 교감선생님이 학생들을 반가이 맞이하여 주고 있다.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마음가짐과 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교통안전의식 함양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신청하여 유치원 원아와 저학년 학생들이 교통안전교육 전문강사와 함께 교통안전수칙을 익혔다. 제복을 입은 전문강사가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학교 주변을 돌아본 후 저학년 학생들에게 통학로 상황을 반영한 교통수칙을 안내하니 학생들의 이해력도 더욱 높아졌다.
또한, 학생자치회의 임원들은 지난 3월, 등교 시간에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걷기와 횡단보도에서는 일단 멈추고 주변을 살펴본 후 건너기를 강조하는 교통안전캠페인을 펼쳤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매일 보는 학급임원과 전교임원의 활동에 친숙함을 느끼고 교통안전캠페인에 더욱 많은 관심을 표현했으며 캠페인 구호를 마음에 새기고 안전 실천 의지를 다지는 가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수정초 학생들이 119시민체험센터에서 화재대피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대전수정초 학생들이 119시민체험센터에서 화재대피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안전체험기관을 통한 체험형 안전교육으로 대처능력 길러

2022년 11월에는 시교육청 교육복지안전과에서 운영하는 안전체험기관 활용 안전교육을 신청하여 복수동에 위치한 대전119시민체험센터에 5학년 학생들이 방문하여 다양한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하였다. 학생들은 소화기, 소화전, 화재대피체험 등을 하는 소방안전체험과 CPR 및 AED 사용, 하임리히법 등을 배우는 생활응급체험, 완강기 및 경사하강식구조대에서 직접 탈출하는 위기탈출체험, 진도에 따라 달라지는 지진상황체험에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재난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회를 가졌다.
안전교육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직접 체험해보니 재미도 있고 위험한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5학년 담임교사는“아이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화재대피를 하는 체험을 할 때 모든 전등이 다 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저도 당황스러웠지만 벽을 두드리며 확인하고 대피유도등을 찾아 대피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우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경험들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키워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전수정초 학생들이 재난상황 VR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대전수정초 학생들이 재난상황 VR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수정초 제공

◆학교 내 안전체험관 프로그램을 하며 안전의식을 키워

지난 해 11월에는 시교육청 교육복지안전과에서 진행하는 안전체험관 운영학교에 선정되어 안전체험관을 교내에서 운영하였다. ‘안전의식은 ON! 위기 상황은 OFF! 수정 위기탈출 ON & OFF’를 주제로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근거한 체험형 안전프로그램으로 구안하여 재난 안전, 생활 안전, 응급처치, 학교폭력 예방으로 영역을 나누어 운영하였다.
6학년 학생들이 1일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영역별로 직접 가르쳐주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소화기의 원리와 사용법을 알아본 후 간이 소화기 만들고 재난 상황 VR 체험에 참여하며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리고 코로나19에 대응하여 휴대용 손소독제를 만들어보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제세동기 사용 방법과 하임리히 방법을 배웠다. 또한, 각 학급 교실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물품을 만들고 캠페인에 참여하며 안전한 학교생활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성 교장은 “얼마 전 스쿨존 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큰 사고가 있었던 만큼 매일 아침 등굣길에 마주 하는 학생들의 밝은 미소가 너무나 소중합니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안전 교육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지속적인 교육 환경 점검 등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 역량을 키워나가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