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진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6월이면 코로나19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된다.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랫동안 멈춰졌던 개인의 일상적 모임과 각종 행사 들이 자유로워지고 노마스크에도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대면접촉이 늘어나면서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등 학교급식 식중독 의심 신고가 예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정도 증가하였고,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5월부터는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므로 손씻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게다가 기상청에서는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으리라고 전망하고 있어 노로바이러스와는 별개로 세균성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개인 위생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어렵사리 몸에 새긴 개인위생이 자칫 해이해지고 방심하는 틈 사이로 식중독균이 언제든지 침투할 수 있으므로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고 철저하게 위생수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와의 힘들고 긴 싸움에서 흔들림 없이 극복해 왔듯이 식중독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 때, 잠시 청렴(淸廉)에 대하여도 더불어 생각해본다. ‘식중독균’ 처럼 부정‧부패라는 ‘탐욕균’도 잘 관리하거나 대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증식하고 퍼져서 조직은 물론이고 국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된다.

리콴유는 싱가포르를 ‘푸르고 깨끗한(Green Clean)’이라는 기치아래 엄격하고 투명한 사회를 지향하는 아시아 최고 청렴국가이자 경제대국으로 이끌었다. 평소 리콴유는 “부패방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이다. 반부패 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굴복시켜야 한다“라고 부르짖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청렴해야만 행복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라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에서 발표한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부패지수(CPI) 점수가 100점 만점에 63점에 불과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에서 22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제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반부패․청렴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서 ‘K-청렴’을 세우고 단단한 강국이 되도록 노력할 때이다.

그러한 점을 깊이 유념하여 대전식약청은 중부권 식품․의약품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중추기관으로서 식중독의 예방, 식품안전 인증(HACCP), 건강기능식품 우수제조(GMP), 농축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의료제품의 신속한 인허가 및 품질관리, 마약 예방 및 홍보 등에 만전을 기하며, 국민 안심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일하고 싶은 더 즐거운 대전淸’이라는 목표아래 클린 업(UP) 친절 업(UP) 청렴문화 일상화를 위해 다양한 청렴추진 시책을 적극 발굴‧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청렴하이(high)소 청렴약속․다짐문구 서약’ ▲청렴 키(key) 화분 조성 ▲기관장 청렴실천의지를 담은‘청렴서한문’ ▲부조리한 행위, 부당한 업무처리 등 제보 창구‘청렴 클린 e-우체통(대표메일)’운영 ▲청렴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민원인 설문조사 ▲대전淸 클린 e-소식지 배포 ▲적극행정을 위한‘혁신通通’ ▲ 식품안전의 날 등 식․의약품 안전 및 청렴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언제나 청렴韓 세상, 대전식약청으로 더 깨끗한 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전식약청 전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좋은 제안이 있으시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청렴 클린 e-우체통(cleanepost@korea.kr)’으로 문의주시길 바란다.

늘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청렴한 대전식약청이 되도록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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