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통 차별화된 만두의 화수분

SBS TV [생활의 달인]은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와 리얼리티가 담긴 수작(秀作)이다.

삶 그 자체가 다큐멘터리인 달인들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SBS TV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SBS TV ‘모닝와이드’에서도 인기의 비결을 다루었다.

또한 대전 MBC ‘아침이 좋다’, TJB ‘생방송 투데이’와 ‘당신의 향기’ 등 여타 방송에서도 다수 소개한 만두의 달인이 바로 대전시 중구 목중로 10번길7(중촌동 410-22 / 042-253-2828) <하루방 만두>이다.

‘하루방 만두’는 한재환 대표와 부인이 지난 1985년에 개점하여 올해로 3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불허전의 만두 전문 맛집이다.

100% 수제 손만두의 원조답게 주인장 부부가 직접 만드는 만두여서 소문난 맛집의 신뢰도와 기대감까지 높여준다. 속이 훤히 보이는 만두피는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을 자랑하며 맛까지 일품이어서 연신 만두에 손이 가게 만든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만두는 그 역사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수(濾水)에 이르렀다.

그러나 풍랑이 심해서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었는데, 남만인들과 맹획에게 묻자 49명의 머리를 바쳐서 남만 정벌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들을 위로하여 수신을 달래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자 병사들과 신하들이 제갈량에게 인질로 잡은 오랑캐의 머리를 바치자고 했다. 하지만 제갈량은 사람의 머리를 대신해 밀가루 반죽으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서 그 안에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와 야채를 섞은 것을 넣고 싸서 그것을 공물로 바쳐 제사를 지내면서 '강의 신'의 노여움을 달랬다고 한다.

본래는 산 사람의 목을 쳐서 바쳐야 했는데, 제갈량은 "이미 남만을 정벌하면서 여러 사람을 죽였는데 어찌 또 죽인단 말인가?" 하고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풍랑은 자연현상일 뿐인데 이를 막기 위해 사람의 머리를 바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있던 풍습을 갑자기 없애면 반발이 심할 것이니 꾀를 내서 앞으로는 만두를 대신 바치도록 만들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에도 만두와 유사한 병(餠)이라는 음식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만두는 밀가루 피에 고기, 두부, 채소 등 소를 넣어 조리하기 때문에 맛이 좋고 포만감도 그만이다.

일반적으로 소스와 함께 먹는 만두는 얇은 피막과 감칠맛이 특징이어서 어린이도 즐겨 먹는다. ‘하루방 만두’에서는 만두의 모든 걸 맛볼 수 있어 가히 ‘만두의 화수분’을 이루고 있다.

‘하루방 만두’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종류도 다양하다. 고기만두, 왕만두, 김치만두, 군만두, 비빔만두, 찐빵, 만둣국, 김치 만둣국, 떡만둣국, 떡국, 쫄면, 비빔밥, 제육 덮밥 등이 손님에게 골라 먹는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야채와 고기로 속이 꽉 찬 고기만두와 한 개를 먹어도 배가 보문산만큼 부른 왕만두, 겉은 바삭하며 속은 촉촉한 군만두, 바삭하게 튀겨낸 군만두와 새콤달콤한 쫄면의 콜라보인 비빔만두는 ‘하루방 만두’에서 가장 사랑받는 불변의 베스트셀러다.

가격까지 착해서 만두를 서너 판씩이나 드시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하루방 만두’의 자랑거리는 만두소, 만두피를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즉석 만두라는 데 있다. 만두피가 얇아 만두 속이 훤히 보이는 ‘누드 만두’는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함을 선사한다.

또한 고기 냄새가 없어 전혀 느끼하지 않으며 부추를 많이 넣어 영양가가 풍부하다.

38년 전통의 변함없는 그때 그 맛과 더불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위생 만점 경영 철학 마인드로 무장한 한재환 대표와 부인이 오늘도 진정한 손맛을 자랑하는 ‘하루방 만두’에 미리 전화하면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집안에서 손님을 맞거나 별미의 배달 음식을 즐길 때도 요긴하다.

한재환 대표는 한 때 젊은 시절 원양어선을 타고 전 세계 대양을 누렸던 호기 있는 대장부 남아 기질의 견문과 안목까지 크고 넓은 분이다.

시인과 시 낭송가로 대전중구문인협회에서 활동하며 2023년 1월 아프리카 어린이 급식 후원금을 지원하고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중구 사무국장 10년 자원봉사활동 등 문화 나눔, 국가 봉사와 사회 공헌 기여자로도 크게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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