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서산·태안지역 본부장

사진/ 김정한본부장
사진/ 김정한본부장

서산시의회는 제285회 임시회의 마지막 날인 19일 서산 중앙도서관과 관련해 전례에도 없는 이완섭 시장을 답변석에 세웠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3명의 시의원이 질의하고 답을 들어야 한다는 소문에 혹시 시장을 망신 주려고 하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우려석인 의견도 많은 상태였다.

제285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완섭 시장을 답변석에 세워 놓고 중앙도서관 재검토에 답변을 듣기 위한 시의원들의 질의는 말 그대로 갑질이라는 비판을 받기엔 충분해 보였다.

재검토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임시장이 결정한 일이라 추진하지 않으려는 의도 있다 등의 말로 이완섭 시장을 몰아붙이면서 입 꼬리를 올려가며 비웃는 모습은 꼬투리를 잡기 위한 질의로 의심이 될 정도였다.

비아냥 되면서 시의회가 어떤 곳입니까. 하고 묻는 것은 질의가 아니고 시장을 답변석에 세워 놓고 무시하고 망신 주려고 작심한 발언으로 보여 정말 개탄스럽기까지 했다.

필자에게 시의회는 뭐하는 곳이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밥그릇 싸움하는 집단,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무시하는 집단,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집단, 그리고 갑질하는 집단이라고 말이다.

질의 나선 시의원이 이완섭 시장에게 행정에 달인이냐고 묻자 달인이 아니라고 말하자 오만과 독선이 가득하다며 겹눈질 하면서 말꼬투리를 잡는 태도는 정말 꼴불견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망신 주고 꼬투리 잡고 하는 질의가 중앙도서관 부지선정 재검토와 무슨 관련성이 있는지 소수의 시민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합당한 질의가 맞지 않다고 본다.

물론 도서관은 18만 시민들에게 중대한 사업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기에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신중하게 설립할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시의회 의견을 백번 맞다고 해도 이건 너무한 것 같다.

시의원으로서 집행부의 시책이 잘못 됐다면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연 짜려보고 비웃고 말꼬리 잡고 갑질 한다면 시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기엔 턱 없이 부족한 질의로 보여 진다.

질의하는 시의원 본인의 말만 맞고 답변하는 시장의 말은 틀리다는 생각만 가슴에 가득 담고 부정을 합리화 하려는 답변 끌어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장은 4년간 18만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자이다. 권한을 위임 받은 시장은 일부의 반대나 일부의 비난도 감소해 가면서 다수의 목소리를 듣고 소신 행정을 펼쳐야 한다.

현재 도서관 설립 부지가 부적합하다고 반대하는 시민들이 더 많다면 당연히 재검토를 해서 부지선정부터 재추진하는 것은 현실 행정에 충실한 시장으로 보여 진다.

12명의 시의원은 예천동 1255번지 선정을 반대 했지만 시의원들의 반대 의견은 받아드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을 의회에 불러 놓고 망신주거나 모욕적인 질의는 하지 않았다.

이완섭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전부터 서산 중앙도관 설립 사업부지로 부적합한 곳이라고 시민들에게 설명하고도 시장에 당선 됐다.

만약 시의원들의 논리라면 이완섭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어야 맞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표로 권한을 위임 한 것은 도서관을 다른 곳으로 옮겨도 좋다고 해준 것과 뭐가 다른지 시의회가 답해야 한다.

중앙도서관이 들어설 예천동 1255번지 인근에는 음식점들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있어 다수 학생 이용하는 도서관으로는 부적합 하다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시장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 된다.

시의회에 부탁한다. 이완섭 시장 공약이라고 볼 수도 있는 서산중앙도서관 부지이전 사업에 동참해주고 도서관이 하루 빨리 건립되도록 힘을 보태 주길 간절히 바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